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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양극화 타개’로 “새로운 중산층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건전 재정 등 기존 정책 기조에 수정을 시사한 윤 대통령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만나 “양극화의 기본적·구조적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진단해달라”고 주문했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양극화 해소 대책 방향을 보고 받았다. 오찬을 겸한 보고 자리에는 통합위 각 분과위원장들과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의욕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임기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에 힘을 기울여 국민 전체가 성장 엔진으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과 정부 부처에도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자영업자 등을 많이 만나 의견을 청취하라”고 요구했다. 통합위는 기업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기업 성장을 돕는 특별위원회’도 발족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도 참석해 양극화 해소를 거듭 강조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놓을 사다리 정책을 발굴해 중산층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로 국민 모두가 국가 발전에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의 활력을 반드시 되살려 새로운 중산층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노동·연금·교육 등 4대 개혁 완수 의지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최우선 국정 과제인 ‘양극화 해소’에 속도를 내고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의지를 발신한 것이라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초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고 민생 대책을 발표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은 한마음·한뜻으로 힘을 모아 민생을 챙기고 국민 편에서 다시 뛰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개각과 관련해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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