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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조국 없는 '조국당' 현실되나…당 존폐 근본적 고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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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전당대회 앞두고 당헌 개정…김선민 수석이 대행으로

혁신당 "차질 없이 진행" 입장 고수…정치권 "당 중심 잃어" 우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북대학교 사회대학생회 초청 특별강연'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4.11.2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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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날짜가 다음 달 12일로 확정되면서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조 대표가 1심과 2심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조 대표의 궐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혁신당은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당 체제를 정비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향후 당 대표성을 잃은 혁신당의 미래에 대해서 정치권은 계속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23일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혁신당은 전날(22일) 당 공보국을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대법원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근거해 파기환송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당은 대법원 판결 결과에 무관하게 흔들림 없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당은 "조 대표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법 질서를 존중하지 않을 도리가 없으며 재판에 담담하게 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같은 날 오전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의 상고심 선고 기일을 12월 12일 오전 11시 45분으로 지정했다.

조 대표는 상고 이후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비례대표 순번을 받고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상고심 선고 날짜를 지정함에 따라 조 대표의 궐위 상황이 실제로 눈앞에 다가오게 된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혁신당은 우선 당 체제 정비부터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준비하고 있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절차에 차질이 없게끔 당 내부단속에도 들어갔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은 그대로 고수 중"이라며 "탄핵소추안 완성 역시 지난 20일부터 발의 시점까지 완성도를 높여가는 당 차원의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가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고 구속된다면 김선민 수석최고위원이 조 대표를 대신해 권한대행으로서 당을 이끌 전망이다. 혁신당은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당 대표의 궐위 시 수석최고위원을 권한대행으로 지정한다'고 정한 바 있다 .

김 수석최고위원은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의 의료 전문가로 지난 2020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내부 승진을 통해 '제10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혁신당의 미래에 대해 대부분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10·16 재보궐 선거에서도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혁신당의 입장에서는 조 대표가 구속돼 수감된다면 결국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무죄·파기환송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당의 중심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내후년 지방선거 이전에 민주당과의 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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