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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다른 리그가 모두 진행되던 상황인데".
영국 '90MIN'은 21일(한국시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라면서 "그는 자신의 수상이 유력하던 2020 발롱도르 시상이 취소된 것에 대해서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시대가 끝나고 나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공격수다. 도르트문트에서 성장한 그는 2014년 자유 계약(FA)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서 맹활하면서 팀의 우승 행진을 이끌었다.
지난 2019-2020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서 최다골을 넣으면서 팀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당연히 2020 발롱도르의 최우선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상식 자체가 취소되면서 발롱도르의 영광이 사라졌다.
뮌헨서 맹활약한 레반도프스키는 2022년 여름부터는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활약 중이다. 과거 자신의 전성기를 이끈 한지 플릭 감독과 제회해서 맹활약하면서 다시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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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사실 퍼디난드와 맨유에서 함께 뛸 수도 있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알렉스 퍼거슨 경과 나눈 대화가 기억난다. 난 2012년에 맨유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퍼디난드는 "난 그때 거기에 있었다!"라고 놀라 답했다.
퍼거슨 경이 직접 레반도프스키에게 전화를 걸어 영입을 추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프리시즌을 앞두고 나눴던 대화를 기억한다. 난 퍼거슨 경기 내게 전화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한 경기에서 45분을 뛰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그때 전화를 받고 합류하겠다고 바로 말했다"라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레반도프스키는 맨유로 이적하지 못했다. 그는 2년을 더 도르트문트에 머물러야만 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맨유행이 불발된 이유는 도르트문트의 제지였다. 그는 "도르트문트 회장과 대화가 기억난다. 그는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내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맨유에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은 완벽한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동의가 되지 않았다. 대다수의 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심지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정작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됐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됐지만 사실상 2020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레반도프스키라고 여겨지는 상황. 여기에 레반도프스키는 "솔직히 때로는 축구가 정치처럼 작동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축구가 있는 곳에서 비즈니스가 있다. 비즈니스가 있는 곳에서 정치가 존재한다"라고 씁쓸한 감정을 나타냈다.
/mcadoo@osen.cf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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