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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푸틴 '핵 교리' 개정 사실 주민에게 알린 북…러 '핵대응 조건'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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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및 군사 동맹의 범주 확대"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핵 교리 수정 관련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9.2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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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내부에 블라디미프 푸틴 대통령의 핵교리 개정 사실을 북한 주민에게도 알리며 국가의 자위권 행사를 위한 핵무장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러시아 대통령 갱신된 핵교리 비준' 제하의 기사에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핵억제 분야의 국가정책기본인 갱신된 핵교리를 비준함에 관한 정령을 수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로써 핵억제의 대상으로 되는 국가 및 군사 동맹의 범주가 확대되고 무력화시켜야 할 군사적 위협들의 목록이 핵교리에 보충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령에 따라 핵보유국의 참가나 지원밑에 감행되는 임의의 비핵국가로부터의 침략 행위는 러시아에 대한 이 나라들의 합동공격으로 간주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상용무기에 의한 공격이 가해지는 경우라 할지라도 러시아의 국가 존립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경우, 연맹관계를 맺고있는 벨라루스가 공격받는 경우, 군용기와 순항미싸일, 무인기 등 각종 항공기들의 대대적인 사용으로 국경이 침범당하는 경우 러시아로부터의 핵대응이 있을 수 있다고 핵교리에는 지적되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신문은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위권 행사를 핵무장이 정당하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지난 6월 북러 신조약 체결로 러시아와 군사적 동맹을 맺은 북한에 위협을 가하면 러시아의 맞대응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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