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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청기홍기]"상장 공기업 눈높이 높아진다"…한전·가스공사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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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권가 목표가 상·하향 리뷰
한전 호실적…혹서기에 전기요금 인상까지
신세계, 면세점 적자에 실적부진…목표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폭염에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한국전력이 호실적을 냈고, 2025년과 2026년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대해서는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반면 신세계와 CJ 등 소매업종에 대한 목표가는 낮아졌다. 신세계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가 적자 전환했다. CJ는 CJ ENM과 올리브영 매출 둔화 등을 이유로 목표가가 강등했다. 혹서기와 전기요금 인상에 한국전력 목표가↑

이번주 증권가는 한국전력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액은 2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70.1% 늘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3조1000억원)를 웃돌았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영업 실적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향후 추가 요금 인상과 배당 재개가 주가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 목표가를 2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여름의 기록적인 혹서기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고, 누진세 효과로 판매 단가가 5.52% 상승해 외형 성장이 나타났다"며 "남동발전의 연료 공급 사업의 원가 감소와 해외 사업에 영향을 받는 기타영업비용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수익성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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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셋째주 목표주가 상향 주요목록/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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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용 전력 요금이 오른 가운데 2025년과 2026년 추가 요금 인상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목표가를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성 연구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산업용 전력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는데 전체 합산 기준으로 평균 5.2% 오른 셈"이라며 "2025년과 2026년 적정 수준의 요금 인상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규모를 키워 2021~2023년 쌓인 누적 영업적자를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 환경도 우호적이란 평가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목표가를 2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리면서 "내년 중 추가 요금인상, 에너지 가격 하락, 금리·환율 하락 등의 여부에 따라 실적의 추가 상향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LS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목표가를 5만1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높여 잡았다. 지난 8월 가스 요금이 1년 2개월만에 6.8% 오른 가운데 추가 요금 인상 가능성도 엿보인다.

성종화 연구원은 "전기와 가스 추가 요금 인상 여부나 시기는 모두 미정이나 요금 인상 시기, 특정 분기 동시 인상 지양, 상반되는 계절성 등을 감안할 때 가장 빠른 추가 요금 인상 시기로 최적기는 내년 3분기"라고 말했다.

배당 재개 가능성도 엿보인다. 성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배당 성향은 연간 실적이 확정된 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정해진다"며 "2021년 수준의 배당 성향을 준용할 경우 올해 배당액은 2000억 원 초반대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에 달하게 된다"고 했다.

KT&G 목표가도 올랐다. KT&G는 과거 공기업이었으나 2002년 민영화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긍정적으로 보고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KT&G는 2027년까지 3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투자 효율화·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등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KT&G가 새로 발표한 기업 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이 시장의 호평을 얻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고배당주 매력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KT&G의 주가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KT&G에 대해 "K-밸류업의 교과서"라고 호평하며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신세계, 면세점 적자에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

이번주 신세계 목표가는 낮아졌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4분기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목표가를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면서 "신세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5401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930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1183억원)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특히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가 적자전환했다. 그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신규 매장 오픈으로 임차료가 증가했고 객단가가 높은 명품 매장 오픈 전까지는 임차료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 회복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목표가를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면서 "소비 여력 축소에 따라 성장 동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4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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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CJ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CJ㈜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CJ㈜ 목표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CJ㈜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지만 컨센서스(7523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순손실은 2952억원으로, CJ ENM의 라이브시티 관련 일회성 손실 때문이다. CJ라이브시티와 경기도가 지난 8년간 추진해 온 공연장 설립 사업이 최근 어그러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ENM은 3분기 중 라이브시티와 관련해 유형자산처분손과 잡손실로 3500억원 내외의 영업외손실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넷마블 유동화에 따른 법인세비용 1200억원이 반영되고 CJ㈜의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올리브영 매출도 3분기에 주춤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유사한 이유로 CJ㈜ 목표가를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신영증권은 한샘에 대해 "낙관하기엔 어려운 외부 환경"이라고 짚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가를 6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낮췄다.

수수료와 판촉비 등 비용 절감 효과로 실적이 늘었지만 매출 증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평가다. 한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4541억원, 영업이익은 48.2%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비용 절감 효과로 매출원가율 75.7%,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내년에는 이와 같은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지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내년엔 매출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적극적 판매 전략에 대해선 물음표"라고 말했다. 한샘이 유로 키친 중심으로 중고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비용 지출이 제한적이라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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