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이후 가장 주목받은 환경 협약 체결을 위한 마지막 자리
환경단체 "강력한 협약 기대"…플라스틱 생산·소비국 간 이해관계 첨예
부산 찾은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5차 회의'를 앞두고 각국 대표단과 환경단체 등이 부산에 집결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175개국 정부대표단이 모여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23일 그린피스 등에 따르면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기후 위기와 관련한 '파리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국제 환경 협약이다.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2022년 2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범지구적으로 플라스틱을 줄이기로 하는 규칙을 만들기로 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각국의 정부 대표단들은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첫 협상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와 케냐 나이로비, 캐나다 오타와 등에서 4차 회의까지 진행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여는 이번 회의는 다섯번째 회의이다.
2022년 유엔환경총회 결의 때 협약을 올해까지 만들기로 해 이번 회의가 협약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회의다.
이러한 환경단체의 관심을 반영하듯 5차 회의 기간 부산에는 비정부기구 옵서버와 취재 인력 등 3천800여명이 몰릴 예정이다.
'NO PLASTIC' |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플라스틱 생산에 대한 규제는 현재 필수적인 상황이다.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과 국제 플라스틱협약'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대 150만t 수준이었던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9년 4억6천만t으로 300배 넘게 늘었다.
40년 뒤인 2060년에는 무려 12억t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시민사회의 요청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협상의 타결 전망은 밝지는 않다.
지난 19일 환경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설명회에 따르면 플라스틱 원료물질 생산 규제를 두고 플라스틱 생산국과 소비국 간 대립이 첨예한 상태다.
유럽연합이나 라틴아메리카 등 플라스틱 소비국으로 분류되는 나라들은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플라스틱 폴리머' 공급량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중국과 산유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명확한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으나 강력한 협약을 원하는 '우호국연합'(HAC)에 가입해 있어 협약 성안에 의지가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목표로 한 국제 협약에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핵심 조치가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인 협정이 부산에서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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