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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돌싱특집의 10기 정숙이 난리다.
필자는 너무 외설스러운 말을 많이 하는 10기 정숙의 투입이 자극성을 노린 제작진의 의도가 읽혀져 출연자 선정시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쓴 적이 있는데, 나와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어쨌든 10기 정숙의 투입으로 재미가 있어 관심을 끌어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나솔사계’가 모처럼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TV 비드라마 화제성’(11월 19일 발표)에서도 7위에 올랐다.
10기 정숙이 잠시도 오디오가 비워져 있는 적이 없는데다 너무 ‘센 캐릭터’이다 보니, 출연자들의 기(氣)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첫인상 선택에서 무려 4명의 남자에게 선택받은 ‘사기캐’ 22기 영숙의 화제성과 존재감마저 약화시켰다.
첫인상에서 남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10기 정숙은 미스터 백김과 미스터 배 등 두 남자를 체포하듯 연행해가는 모습을 예고편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중에서 경북 영양군의 사진을 찍는 ‘지방전문경력관’ 미스터 백김은 “저분(10기 정숙)은 내가 감당 못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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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필터링 장치 없이 내뱉는 10기 정숙의 말이 시원하고, 가식이 없는 것으로 보여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필수적 장치인 도파민을 분출시킬 수는 있다.
그럼에도 별다른 편집 없이 그의 말을 최대한(?) 살리려는 제작진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조금은 자제가 필요해 보인다.
이러다 무슨 논란 같은 게 터지면 우리는 ‘찐 리얼’로 했을 뿐이라는 대응은 안했으면 한다. 예방 차원에서 하는 얘기다.
10기 정숙의 말이 얼마나 노골적인지는 금세 알 수 있다. 강-약-중이 없고 강-강-강-강만 있다.
“전번에 몸만 와도 된다고 해서 똥파리가 다 와서...”
“하나도 덧정 없을 거다. 있는 아도(아이도) 집어넣고 싶을 거다”
10기 정숙은 남자들이 등장하자 이미 “사타구니에서 땀이 질질질 난다”라고 말했다. 남자들이 진지하게 자기 소개를 할 때 10기 정숙의 ‘외설 추임새’는 더욱 높아졌다.
10기 정숙은 미스터 흑김에게 “(정관) 수술 하지 않았어요”라고 무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미스터 황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당신 닮은 애를 낳고 싶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미스터 황이 “제가 허락 안 하면 못 낳지 않나요”라고 답했더니, 10기 정숙이 “기절시켜서 이렇게, ‘힘만 주세요’ 이러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스터 배가 “이상형은 날 인정해주는 여자”라고 하자 10기 정숙은 “뭘 인정해요. 낮이나 밤이나”라고 했다.
그래 놓고 그런 발언에 대한 합리화도 본인이 직접 했다. “저도 이런 이야기 하면 부끄럽다. 딱딱한 걸 깨려고 한 거다. 한 사람이 희생하면 모든 사람이 재밌고 편해서 그렇게 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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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은 자유다. 10기 정숙은 자신의 말 덕분에 분위기가 재미있고 편해진 것으로 아는 모양이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그로 인해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도 10기 정숙이 점점 더 심해지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나솔사계’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는 제작진은 10기 정숙의 이런 모습을 대박났다며 좋아할지도 모른다. 항상 발빠른 설명을 내놓는 MC 데프콘은 할 말을 잃은 듯하다. 10기 정숙의 토크에는 더 이상 분석, 설명, 정리를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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