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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尹대통령, '파우치 논란' 박장범 KBS 사장 임명 강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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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김건희 여사 관련 '파우치' 발언으로 논란

이데일리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사흘째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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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 정부 들어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31번째 사례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여야 공방 속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21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지만 국회의 응답이 없어 결국 임명을 강행했다.

신임 박 사장은 후보자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 전부터 야권의 반대와 언론 노조로부터 반발이 있어 왔다. 특히 앞서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을 할 당시 박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파우치’라는 표현을 쓰며 질문을 던져 적잖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만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런 발언에 대한 지적에도 박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파우치라는 표현은 팩트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그는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며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제가 사과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박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된 이틀간 전국 각지에서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이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KBS 야권 성향의 이사들은 박장범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 임명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지만, 법원을 전날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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