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 24-2차 프리덤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국방홍보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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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미국·일본 3국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와 미국의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 공보실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국과 그 추종적대국가들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의 군사적대치상황을 실제적인 무력충돌로 몰아갈 수 있는 더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적대적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반도지역에서 감행되는 미국의 군사적 도발 행위들은 지역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 상황에 몰아넣을 수 있는 발단"이라며 최근 실시됐던 프리덤 에지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한미일은 지난 13~15일 동안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실시된 두 번째 훈련이다.
북한은 최근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자산도 일일이 열거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해군 로스엔젤레스급 원자력추진 잠수함(SSN) '컬럼비아함'의 지난 18일 부산 작전기지 입항에 대해 "핵 대결 분위기를 고취했다"고 지적했고, 21일 미국 공군 'RC-135S(코브라볼)' 정찰기가 동해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실시한 것에 대해선 "노골적인 공중정탐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군대는 격상된 전투 준비 태세에서 모든 선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군사적 동태를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위험을 사전 억제하고 국가의 군사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즉시적인 행동에 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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