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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서산 휴리움 레이크파크, 특별공급 저조…미분양 위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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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일 기자]
국제뉴스

충남 서산시 석남동에 위치한 휴리움 모델하우스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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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불법 분양 홍보물과 소음 공사 주말 추진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서산 휴리움 레이크파크가 미분양 위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다우건설이 충남 서산시 읍내동에서 분양 중인 '서산 휴리움 레이크파크'가 특별공급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서산 휴리움 분양관계자는 23일 "특별공급 청약 76가구 모집에 10명만이 신청했다"면서 "회사에서는 저조한 경쟁률로 인한 미분양 사태 해결을 위해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석림동에서 분양한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100% 소진율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진한 결과다.

브랜드 인지도 낮고, 입지 조건이 열악

전문가들은 이 단지의 부진한 청약 성적에 대해 몇 가지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먼저, 다우건설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 건설사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휴리움 레이크파크가 들어설 입지가 좋지 않다는 의견들이 강하다. 일부에서는 서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지만 좋은 입지 조건으로 지난해 분양한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경우 높은 분양가 논란에도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분양을 마쳤다.

소형·소규모 단지, 높은 분양가 등도 부담

이 단지가 소형·소규모 단지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가구수도 190가구에 불과하다. 또한, 3.3㎡당 평균 분양가가 약1204만원으로, 인근 단지들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된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 건설사가 입지 여건도 좋지 않은 곳에 높은 분양가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이 부담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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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휴리움 레이크파크 입지 위치도(사진/백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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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위험 커져, 향후 행보 주목

특별공급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서산 휴리움 레이크파크'는 일반분양에서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곧바로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 우려를 낳고 있다.

서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소형·소규모 단지에 대한 수요가 적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건설사의 아파트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서산시민 A 씨는 "투자 가치를 생각하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봤는데 높은 분양가 대비 전용 면적과 화장실이 너무 작게 느껴졌다"면서 "서산의 아파트 시세가 4년 동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지 여건이나 높은 분양가 등을 고려하면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서산 휴리움 레이크파크'의 부진한 청약 성적은 높은 분양가, 낮은 브랜드 인지도, 낮은 입지 여건, 서산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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