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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용산, 마포 등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과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가장 낮은 강북·도봉구와 비교했을 때, 약 3.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 원으로, 전년 대비 96만 원 상승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3.3㎡당 7774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7375만 원) ▲송파구(5575만 원) ▲용산구(5159만 원) ▲양천구(4351만 원) ▲성동구(4326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3.3㎡당 2179만원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강북구(2180만원)와 금천구(2205만원)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서초구와 도봉구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욱 두드러졌다. 두 지역의 아파트 가격 차이는 지난해 3.42배에서 올해 3.57배로 확대됐다.
전용면적 84㎡ 국민평형 아파트 기준으로 살펴봐도 가격 차는 크게 벌어졌다. 서초구 국민평형 아파트는 평균 약 26억7589만 원으로, 강북·도봉구의 약 7억5309만 원과 비교해 약 19억 원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지역 초고가 단지는 희소성이 크고 자산가들의 수요가 많아 금리나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을 덜 받는다"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규제로 인해 서울 내 지역별 아파트 가격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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