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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오세훈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대가로 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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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오 시장과 가까운 인물이 3년 전 보궐선거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수천만 원을 입금한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오 시장 측은 여론조사 자체를 의뢰한 적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한 강혜경 씨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자신의 계좌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고액 후원가로 알려진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3천3백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돈이 오 시장에 대한 여론조사 대가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혜경 씨 변호인은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검찰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관련자들의 여론조사에 대해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강 씨가 자세하게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개한 계좌 내역은 일부이며 확인된 바로는 1억 원가량이고 녹음파일도 있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후보 캠프가 아니라 김 씨 같은 제3자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선거 중반인 2021년 2월 중순,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일방적으로 찾아와, 여론조사 1건을 제안하듯 보여준 적이 있을 뿐, 조사를 의뢰한 적 자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제3자가 돈을 댔다는 강 씨 주장에는 "마치 우리가 의뢰한 것처럼 강 씨에게 말한 명태균 씨가, 그 돈을 어디에서 마련했는지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가 대통령실 취업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강혜경 씨로부터 "명 씨가 지난 2021년 경북 안동의 한 재력가로부터 아들의 채용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미래한국연구소가 안동 지역의 다른 사업가로부터 2억 원을 빌려 1억 원을 갚지 않았는데, 이 1억 원이 재력가 아들의 취업 청탁금 몫이라 갚지 않아도 된다는 명 씨의 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이 재력가의 아들은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업가는 취업 청탁과 무관한 돈으로 별도의 사업에 투자한 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사업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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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기자(r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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