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 20일, 경북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재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환경위원들은 조직운영의 비효율성과 저조한 사업성과, 불투명한 예산 집행 등 경북도문화재단의 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행정사무감사 자료와 답변 부실로 중단됐던 경북도문화재단에 대한 재감사가 실시된 20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들의 지적과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사진=경북도의회] 2024.11.23 nulcheon@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재개된 행감에서 이철식 의원(경산)은 "경북지역이 아닌 타 지역 소재 업체가 계속해서 고액의 용역을 수주한 용역사에 특혜가 있다"며 특혜설을 제기하고 "용역입찰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박규탁 의원(비례)은 "경북문화재단과 콘텐츠진흥원 통합 이후 1년이 지났음에도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전혀 없다"며 저조한 사업성과를 질타했다.
경북문화재단의 운영 부적절성도 지적됐다.
이춘우 의원(영천)은 "경북문화재단이 조직 간 인사·예산·감사·회계가 일원화되지 않아 전체 현황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의계약이 코로나19 한시적 특례를 이용해 타 지역업체 일감 몰아주기에 악용된 점"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경북문화재단이 통합 이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북문화재단 대표의 조직운영 부실을 질타했다.
정경민 부위원장(비례)은 "용역 관련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계약은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전자계약을 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인도 델리대학교 경북한글학당 운영'과 관련해 "지난 감사에서 지적됐음에도 사업의 목적과 내용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 "한복진흥원, 중국 한복 전통성 주장·유네스코 등재 대응 부실"
한복진흥원에 대한 지적과 질타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또 "한국한복진흥원이 중국의 한복 전통성 주장과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한복진흥원의 한복 체험 사업이 어린이층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하고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통해 한복의 생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상주에 집중된 사업을 22개 시군에 확대해 산업화 세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북문화재단의 적극적 노력"을 당부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내년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와, 구미 아시아육상경기대회 등은 우리나라의 한복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하고 "한복 입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홍보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자료와 답변 부실을 지적하는 질타도 이어졌다.
윤철남 의원(영양)은 "경북문화재단의 30%가 넘는 높은 이직률로 인한 인력공백과 업무 불연속성으로 이번 행정사무감사 재감사에서도 준비가 미흡하다"고 질타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위해 이직을 희망하는 구성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직 관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비상근으로 근무하는 재단 대표가 일원화되지 않은 조직을 총괄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비상근 대표이사의 출근기록부 부재와 관련해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문화환경위는 이번 행감에서 경북도문화재단의 부실한 부분에 대해 집행부에 감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는 지난 7일 경북도문화재단 행감에서 자료부실과 답변 부실 등으로 감사를 중단했었다.
nulcheo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