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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51.2% 점유율로 1위 탈환에 성공했지만, 왕좌 수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폴더블 제조사들의 반격이 거센 탓이다. 이에 삼성은 새 폼팩터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다변화를 예고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폴더블폰 성장세가 글로벌 시장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시노리서치데이터의 최근 발표를 살피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구매자 100명 중 4명이 폴더블폰을 선택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폴더블폰 누적 판매량은 852만 대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폴더블폰 시장 침투율은 약 4.1%로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 2.2%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폴더블폰 시장 침투율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폴더블폰의 비중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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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예측한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침투율이 1.5% 수준인 것과 비하면, 중국의 폴더블폰 성장세는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노리서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3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 판매 1위 브랜드는 화웨이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아너,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고, 삼성은 5위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의 지지에 힘입은 중국 제조사들은 폴더블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9월 세계 최초의 3중 폴더블, 일명 트리폴드폰을 내놓은 화웨이에 이어 아너도 3중 폴더블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언론 CNMO가 중국 IT 팁스터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너는 3단 폴딩 제품을 준비 중이다. 본체에 탄소 섬유를 적용했으며, 얇고 가벼운 디자인적 특징에도 불구 넉넉한 배터리가 탑재돼 완성도를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오밍 아너 CEO는 "트리플 폴딩 기술 준비가 완료됐고, 향후 소비자 요구에 따라 제품 상용화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했으나, 해당 매체는 연내 3중 폴더블 출시는 시기상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점쳤다.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 가속화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삼성·애플 충성도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최신식 기술을 입힌 폴더블폰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살피면 중국 아너는 지난 2분기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서유럽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폴더블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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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폴더블폰 원조' 삼성전자도 점유율 사수를 위해 대책 마련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전자 역시 중국 제조사들에 맞서 3중 폴더블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MX부문 상무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 전략을 묻는 질문에 "신규 폼팩터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높인 것이 배경이다.
이후 삼성이 미국 특허청에 두 번 접는 폴더블폰 특허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MS파워유저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 3중 폴더블은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한 층을 배치하고, 지지층과 접착 층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유리 등 내구성이 강한 소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구성 문제가 불거진 중국 화웨이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은 보급형 폴더블폰을 개발해 폴더블폰 점유율을 한층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DSCC 운영자인 로스영은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갤럭시 Z플립7 FE(팬 에디션)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FE는 당해 플래그십 라인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동시에 주요 기능을 담는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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