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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훈육 아닌 학대?’…반려견 유치원 충격 영상에 김효진 분노, 데프콘도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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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공존의 해답 찾기…훈훈함 속 충격적 현실도


2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이하 ‘동훌’) 2회가 다양한 반려동물 사연과 동물 학대 등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훈훈한 순간부터 충격적인 학대 사례까지, 반려동물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를 재조명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프레디도그부터 ‘두툽상어 알’까지…알아가는 즐거움”

매일경제

다양한 반려동물 사연과 동물 학대 등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사진=KBS ‘동훌’ 캡처


‘동훌’의 시그니처 코너로 자리 잡은 ‘멍냥Q’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애니Q’로 돌아왔다. 이날 화제의 주인공은 SNS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반려견 ‘프레디도그’. 보호자는 “프레디도그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았고, 김명철 수의사는 “보통 4년이 지나면 독립 본능이 나타난다”며 심리적 이유를 명쾌하게 짚어줬다. 김효진 훈련사는 보호자와의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법을 제안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어진 ‘애니퀴즈’ 코너에서는 독특한 사진의 정체를 맞히는 게임이 진행됐다. 낯선 생김새의 사진에 MC들이 “저게 뭐야?”라며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정체는 바로 ‘두툽상어 알’. 생물학적 관심을 끌었던 이 퀴즈는 반려동물 지식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치순이의 모성애, 길고양이 문제 해결의 해답 될까?”

이날 방송에서는 길고양이 ‘치순이’의 사연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매일 밥집을 찾아오던 치순이가 어느 날 돌연 자취를 감췄고, CCTV 확인 끝에 옆집 마당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제보자는 치순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고, MC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라며 감동했다.

장도연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길고양이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함께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깊은 소감을 전했다. ‘치순이’의 사연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를 돌아보게 했다.

“훈육인가 학대인가? 반려견 유치원 사건 충격”

매일경제

훈훈한 순간부터 충격적인 학대 사례까지, 반려동물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를 재조명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사진=KBS ‘동훌’ 캡처


반면, 반려동물 학대 논란은 시청자들에게 분노를 안겼다. 방송에서는 한 반려견 유치원에서 입질한 개를 강제로 눌러 제압하거나 목을 조르는 등 충격적인 장면이 공개됐다. 데프콘과 은지원은 “저건 학대다. 너무 화가 난다”며 울분을 터뜨렸고, 김효진 훈련사는 “교육이 아닌 공포를 조장하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보호자는 학대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며, 전문가들은 증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5년 식육 개 장사에서 반려견 목욕탕으로…감동의 반전”

한편, 35년간 식육용 개를 키우며 생계를 이어온 한 사연자의 변화도 소개됐다. 어느 날, 사연자는 고객이 데려온 식육견이 사실 도난된 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에 빠졌다. 죄책감을 느낀 그는 딸과 함께 반려견 목욕탕을 운영하며 삶을 완전히 바꿨다. 더불어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목욕 봉사까지 진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모습에 MC들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효진 훈련사, 13마리 구조 현장에서 눈물…‘여기가 집인가요?’”

마지막으로 긴급 구조 활동에 나선 김효진 훈련사의 현장이 공개됐다. 13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배설물과 오염물로 뒤덮인 충격적인 환경에서 발견된 것. 김 훈련사는 “여기에 사람이 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행히 구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추가적인 반려동물 소유권 포기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동물과 공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동물은 훌륭하다’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반려동물 학대와 길고양이 문제 등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들여다봤다. 감동과 분노를 오가며, 동물과 공존하기 위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과제들을 생생히 그려냈다. 프로그램의 진중한 메시지가 앞으로 어떤 선례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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