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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금융사고 지속에 은행장 교체 바람…남은 곳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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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수협은행 등 잇달아 은행장 교체

5대 시중은행장 모두 인선 대상, 사고 여부가 큰 영향

뉴시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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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배임과 횡령 등 금융사고가 지속된 은행권에서 최근 수장 교체가 잇달아 이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해도 사고가 이어지자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나가면서 연임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당대출과 금융사고가 이어지며 홍역을 치르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대표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의 연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금융사고도 4건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연임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금융당국은 계속되는 사고에 내부통제 강화와 경영승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연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사들은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서 대표의 자격 요건으로 공익성을 점차 강조하고 있다.

앞서 Sh수협은행은 신임 신학기 은행장이 지난 18일 취임했다. 수협은행은 이번 차기 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강신숙 전 은행장이 연임에 도전한 바 있다.

내부에선 연임 가능성이 나왔지만 직원이 수년간 고객 돈을 횡령하는 금융사고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대규모 횡령과 배임 등 끊이지 않는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에서 드러난 일로 은행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 같은 측면에서 앞으로의 은행장 인선에도 금융사고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장은 모두 올해 연말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금융사고가 5번째 발생했다. 100억원이 넘는 횡령과 배임 사고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조직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사하면서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경영진 세대교체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B국민은행 역시 올해 들어 4건의 사고가 이어졌다. 100억원 이상의 배임 사고가 주를 이룬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2022년 취임 후 2년간의 임기를 채운 후 1년간 연임 중이다. 은행장으로 '2+1년' 임기를 채웠고 올해 사고가 이어진 측면에서 거취가 관심을 끈다. 반면 내부적으로는 전임자인 허인 전 행장이 재연임으로 조직 안정을 이뤘던 전례에 비춰 3연임 관측도 나온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최근 상대적으로 대형 사고가 적었고, 이자이익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1년 연임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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