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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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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포수-공격형 포수 유망주 있는데, 키움은 왜 비FA 다년 계약 체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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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후배 포수들의 성장을 도와주길 바란다.”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포수 김재현(31)과 계약기간 6년 최대 10억원(연봉총액 6억원, 옵션 4억원) 규모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김재현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책임감 있는 자세로 동료들에게 신뢰를 주는 선수다”며 김재현과 다년계약을 맺은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키움은 김재현과 2030년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리빌딩을 진행 중인 키움. 김재현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면서 젊은 포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키움은 김동헌(20)과 김건희(20) 등 전도유망한 어린 포수들이 많다. 이들이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 포수가 필요했고, 키움은 김재현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키움은 “김재현은 포수조 최고참이다. 김동헌, 김건희 등 후배 포수들의 성장을 돕고 멘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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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은 충암고 출신으로 2023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포수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은 김동헌은 102경기 2홈런 17타점 22득점 타율 0.242(211타수 51안타) 출루율 0.318 장타율 0.313 OPS(출루율+장타율) 0.631을 기록했다. 수비이닝 522이닝을 소화하며 포수로 경험을 쌓았다.

김동헌은 태극마크도 달았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혜택을 받은 김동헌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김동헌은 비시즌 동안 공격과 수비 모두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키움은 주전 포수 이지영이 SSG 랜더스로 떠나면서 김동헌에게 안방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김동헌은 정규시즌 개막 2경기 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그렇게 아쉬움 속에 2년차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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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포수가 사라졌지만, 또 다른 포수 유망주가 튀어나왔다. 김동헌과 입단 동기인 김건희가 주인공. 김건희는 원주고를 졸업하고 202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고교시절 투타겸업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키움 입단 후에도 투수와 타자를 겸했다. 포지션은 포수가 아닌 1루수와 외야수를 소화했다. 하지만 키움은 올 시즌 김건희에게 다시 포수 마스크를 씌웠다. 홍원기 감독은 “김건희는 포수로 상당한 재능을 갖고 있다. 팀의 미래, 그리고 선수 육성에도 포수가 낫다는 판단 하에 결정을 내렸다”며 김건희가 다시 포수로 뛰게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포수로 다시 커리어를 시작한 김건희는 공격과 수비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타석에서도 홈런을 펑펑 때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건희는 올 시즌 83경기에서 9홈런 38타점 27득점 타율 0.257(261타수 67안타) 출루율 0.300 장타율 0.418 OPS 0.718을 기록하며 공ㅇ격형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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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포수 김동헌과 공격형 포수 김건희가 있지만, 키움은 김재현이 필요했다. 김재현도 계약 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정말 잘 한다. 지금도 서로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의견을 공유하면서 해결책을 찾아왔다.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후배들고 함께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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