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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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결국 '파우치 박' 임명을 강행했다"며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 조만한 백'이라고 불러준 대가였다"고 밝혔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사흘에 걸쳐 실시된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 박장범의 왜곡된 언론관, 부적절한 주식거래, 세금 탈루, 아들의 위장전입, 스쿨존 속도위반, 과태료 미납으로 인한 차량 가압류 등을 밝혀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에게는 이미 김 여사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판단뿐이었던 듯이 예정된 현장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임명안 처리를 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씨는 기자와 앵커 출신이지만 지난 2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하면서 언론인의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했다"며 "모든 언론이 '명품백'이라는데 가격도 숨기고 '고가'라는 표현도 못 한 채 굳이 '파우치'로 불렀습니다. '조만한 백'이라는 설명까지 붙여 의미 축소에 급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술친구'로 불리는 박민 사장이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시켰다면 '파우치 박' 박장범 사장 체제의 출범은 KBS가 김건희 방송임을 선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다시 국민의 방송 KBS로 되돌려 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장범 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어제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시한까지 답이 없자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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