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정상회담 협상 도와"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2020년 2월 10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미워킹그룹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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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알렉스 웡을 백안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SNS를 통해 "(웡은) 대북특별부대표로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고, 국무부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시행 노력을 이끌었다"고 했다. 또 "내 첫 임기 당시 국무부에서 대북특별부대표와 동아태 부차관보를 맡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웡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북 외교 실무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위해 그해 7월 평양 방문에 동행했다.
2019년 말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후에는 대북특별부대표로서 북미협상의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 경험이 있는 인사를 발탁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 상황에서 북미대화가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최근 미국과 외교협상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 개막식 기념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의로는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 대조선 정책이었다"고 편가한 바 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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