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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디지털 위안화 구상 대부 中 야오첸 낙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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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경제 복심 중 한명

장기간 디지털 위안화 진두 지휘

최근 비리로 낙마, 구상 휘청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경제 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디지털 위안(元)화 전략을 진두지휘했던 야오첸(姚前·54) 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과학기술감독관리사(司·국) 사장이 최근 비리로 낙마,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본격적인 디지털화와 국제화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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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를 취급하는 중국의 한 은행./징지르바오(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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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결제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걸인도 길거리에서 웨이신(微信·위챗) 같은 스마트폰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구걸을 한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한마디로 중국이 외견적으로 현금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가 됐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상기할 경우 혹자들은 중국의 위안화가 거의 완전하게 디지털화돼 있다고 속단할지 모른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와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되는 화폐 위안화는 엄연히 다르다. 후자는 그냥 은행에 저금돼 있는 현금일 뿐이기 때문이다. 말할 것도 없이 오프라인 은행에서 현금으로 인출도 가능하다.

중국 경제 당국은 10여년 전부터 바로 이 현금을 디지털화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만약 계획이 잘 이뤄지면 진정한 의미의 현금 없는 사회가 진짜 구현될 수 있다. 더불어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으로서는 디지털 위안화 구상을 국책으로 밀어붙이고자 한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신뢰를 준 주역도 있었다. 바로 디지털 위안화의 대부로 불리던 야오 전 사장이었다. 그는 최근까지 현직에 있으면서 이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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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의 대부로 불린 야오첸 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과학기술감독관리사 사장. 최근 비리로 낙마, 위안화의 본격적 디지털화와 국제화에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징지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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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각종 경제 비리로 낙마, 중국 경제 당국의 디지털 위안화 구상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강력한 처벌을 받는 횡액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중국 경제 당국은 그의 부재를 기정사실화한 후 새롭게 프로젝트 추진에 나설 태스크포스 구축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 구상이 절대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일단 프로젝트가 악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위안화의 국제화 역시 상당 기간 현실과는 멀어지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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