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의 전락적 결단에 따라 시대 움직여"…북일정상회담 가능성 시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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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납북자 송환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납북자 가족들이 개최한 집회에 참석해 "납치 문제는 국가 주권 침해 그 자체"라며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납치 피해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정부로서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상호 불신의 고리가 있는 것은 분명하고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면서도 "다시 한번 2002년 북일평양선언의 원점으로 돌아가 큰 틀에서 22년 전의 생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김 총비서에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만나보지도 않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며 "많은 역사를 돌이켜봐도 정상들의 전략적 결단에 따른 실행이 시대를 움직인다. 앞장서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시바 총리가 김 총비서와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북일정상회담은 지난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열린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는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평양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북일평양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국교정상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과 표명 △일본의 대북경제지원 △일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 △핵 문제에 관한 국제 합의 준수 등이 담겼다.
북한은 1970년~1980년대 12차례에 걸쳐 17명의 일본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중 5명은 북일정상회담 이후 귀국했다.
일본은 남은 12명에 대한 귀환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8명은 이미 사망했으며 4명은 입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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