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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사도광산 추도식 논란 확산에…정부, 불참 전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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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추도식 논란 확산에…정부, 불참 전격 결정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내일(24일) 열릴 예정인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진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일본 정부 대표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가장 큰 이유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 강제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 열기로 한 추도식.

정부가 추도식 개최를 하루 앞두고 불참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외교부는 "추도식 이전에 한일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일 양국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추도식 개최에 합의했지만, 4개월 간의 협의기간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 측에서 추도식 명칭에 '감사'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노역의 강제성을 지우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희생자 유족들의 행사 참석 비용도 일본이 아닌 우리 정부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비판이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한 일본 측 인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결정적 문제가 됐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추도사를 읽기로 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은 재작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우익 성향 인사입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의 참석 사실이 알려진 날 밤 외교부는 "우리의 고위급 인사 참석 요구를 일본이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제 강제노역으로 고통받은 조선인 노동자를 추모하는 행사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인물이 정부 대표로 오는 건 한국인 유족들을 모욕하는 일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는 결국 하루도 안 돼 추도식 불참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당초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한 유가족들은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독립적인 추도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 개최를 위해 일본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야스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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