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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버스는 오지 않고 귀는 먹먹…주말 집회에 도심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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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보수·진보단체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서울 도심 차로 일부가 통제된 곳이 많았습니다. 아직은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날씨입니다만, 벌써 몇주째 주말 집회가 계속되면서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화문 광장을 사이에 두고 보수·진보 단체 집회 참가자 수천 명이 구호를 외칩니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구속하라!"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규탄한다!"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진보 단체와 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보수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연 겁니다.

참가자들이 세종대로와 사직로 3개 차로를 차지하고 시위에 나서면서 교통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좁아진 차선에 차량은 도로 위에 멈춰 섰습니다.

운전자
"주말마다 차 가지고 나오기가 쉽지 않죠. 토요일이나 주말에 워낙 집회가 많으니까…"

시민들은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 없이 기다립니다.

버스 이용객
"제가 타는 버스는 많이 늦네요. 20분 남았다고…"

집회를 위해 스피커가 설치된 곳에서 100 미터 넘게 떨어진 곳에서도 귀를 막고 다녀야 할 정도였습니다.

최정재 / 용인시 처인구
"시끄럽고 귀도 막고 싶고 저렇게 시끄럽게 하는데 내버려 두는 것도 이해가 안 됩니다."

집회 현장 주변 인도입니다. 소음 측정치는 104데시벨로, 난청 등 청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85데시벨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주말이면 반복되는 도심 집회에 시민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차순우 기자(oakenshiel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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