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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주말 서울 도심 채운 '尹퇴진' 집회…"시민들 분노 두려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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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민주당, 尹 정권 퇴진 요구

박정훈 대령 구형에 분노…"尹이 진실 앞에 항명"

대학 교수들 시국선언…정권 조정 신호

광화문 광장서 이어진 2차 행진…민주당·촛불행동 동참

노컷뉴스

서울 시청역 앞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6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나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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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도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23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6차 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1만 2천명이 참석해 시청역 세종대로 4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참석자들은 '탄핵이 평화다!', '정적제거 국민억압 윤건희를 타도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반민중적 반노동적 행태를 일삼는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 권오혁 공동대표는 "윤건희 정권은 불법, 비리, 국정농단의 증거들이 매일 쏟아져 나와도 사죄는커녕 대대적인 공안 탄압과 정치공작에 권력기관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선 박정훈 대령에게 평시 항명죄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을 구형한 군 검찰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앞서 지난 21일 군 검찰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안정은 상임대표는 "박정훈 대령 같이 양심적인 군인은 반역으로 몰면서 군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게 윤석열 정권이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국회의원은 "국민의 진실 앞에 항명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박 대령은 무죄"라고 외쳤다.

이어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정권 조정의 신호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지식인 종교인 네트워크(민사네) 김영 공동대표는 "우리나라의 질서를 대표하는 대학 교수님들이 70여 개 대학에서 시국 성명을 대표하는 것은 윤 정권에 대한 조정의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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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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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촛불행동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도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 앞 도로에서 장외 집회를 열고 '윤석열 거부!', '김건희 특검!' 등의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폭정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며 "윤 정권 2년 만에 국가 시스템이 완전 고장이 났고 민주주의, 민생경제, 외교안보 어느 것 하나 성한 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들불처럼 번지는 시국선언의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분노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약 20분간 집회를 진행한 뒤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 비상행동'의 2차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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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최로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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