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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정부, 하루 앞두고‥일본 사도섬 추도식 참석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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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선인 노동자 등을 추모하는 사도광산 추도식을 앞두고 일본에서 통보한 참석 인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다는 점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어젯밤까지만 해도 사실상 수용하는 입장을 밝혔던 정부가 오늘 오후, 추도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외교부는 오늘 오후 기자들에게 긴급 공지문을 보내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습니다.

외교부는 이 같은 결정 이유에 대해 "추도식을 둘러싼 외교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가 밝힌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란, 행사에 일본 대표로 참석하기로 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에 대한 논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자민당 내 극우 계열인 '아베'파의 지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쿠이나 정무관은 당선 직후인 2022년 8월 15일, 2차대전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또 언론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질문에 "한국 정부가 보다 양보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인물이 일제 강제노역으로 고통받은 조선인 노동자를 추모하는 행사에 일본 정부 대표로 오는 건 행사 취지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영환/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야스쿠니 신사에도 참배한 걸로 봐서는 추도사 내용도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아마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게 그대로 발표됐을 때 뒷감당하기 어려우니까 이것을 그냥 취소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에 따라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미 일본에 도착한 한국 당국자들과 유가족 11명은 현지에서 별도의 자체 추도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아직 일본 정부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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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지영 유서영 기자(r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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