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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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둘러싸고 동덕여대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벌인 것과 관련 "재산상의 피해 등에 대해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관련 사태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있는 걸로 안다"며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하든 안 하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대표는 "학교 시설물을 파괴하고 취업 박람회장 등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재산상 피해를 끼치고 타인의 소중한 기회를 박탈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상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원들의 수업권 관점에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건 다행이다만 본관 점거 등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벌어진 재산상의 피해 등에 대해서 '폭력 사태 주동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설을 두고 학생들의 점거 농성과 시위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총학생회와 학교가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되는 양상이지만, 학교 측이 시위 참가자들의 래커칠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최대 54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총학 측은 "(과격 시위는) 학생회 주도 하에 진행된 게 아니라 불특정 다수 학우들이 분노로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배상 책임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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