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브리핑]
11월25~29일 주요 기업공개 일정. /그래픽=이지혜 기자. |
IPO(기업공개) 시장에도 찬 겨울이 찾아왔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하는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고, 새내기주들의 상장 초반 주가도 부진하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가 악화한 상황이지만 엠앤씨솔루션, 아스테라시스 등 다수 기업이 기업공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해당 기업들이 공모주 한파를 뚫고 투심 개선을 주도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진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11월 25~29일)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은 케이비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발해인프라) 1곳이다. 같은 기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4곳이다. 코스피에서 엠앤씨솔루션, 코스닥에서는 벡트, 아스테라시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업공개에 절차를 시작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없다.
29일 KB자산운용의 사모 인프라 펀드 발해인프라가 코스피에 상장한다. 상장 시 국내 1호 토종 공모 인프라 펀드가 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유료 도로와 터널, 철도 등 SOC(사회기반시설)다. 코스피 상장을 통해 약 1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신규 자산 투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야심차게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흥행에는 실패했다. 지난 18~19일 일반 청약 결과, 경쟁률은 0.27대 1로 대규모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청약 건수는 6000여건, 청약증거금 120억원이 모이는 데 그쳤다. 미달 물량은 KB증권 등 주관사들이 떠안게 됐다.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 한화리츠 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과 공모주 투자심리가 모두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간 지속된 고금리로 부동산 관련 상품들이 부진을 겪어왔고, 이달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12곳 중 위츠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았다. 하락 종목 11곳의 첫날 평균 하락률은 26.7%에 달한다. 에이럭스는 가장 큰 낙폭인 -38.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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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앤씨솔루션·아스테라시스 등 4개사, 기관 대상 수요예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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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아스테라시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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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트가 25일부터 29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06년 설립된 벡트는 디지털 사이니지(시각적 구조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디지털 콘텐츠 프로젝트를 기획부터 하드웨어 제작, 설치, 시스템 운영,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을 보유했다. 희망 공모밴드는 3500~3900원, 공모 규모는 약 166억~185억원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같은 기간 미용 의료기기 기업 아스테라시스도 수요예측에 나선다. 2015년 설립된 아스테라시스는 의료기기·미용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 △리프테라(Liftera) △쿨페이즈(Coolfase) 등이 있다. 쿨페이즈의 경우 최근 배우 하지원씨를 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희망 밴드는 4000~4600원, 공모 규모는 약 146억~168억원이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더본코리아에 이은 코스피 대어인 엠앤씨솔루션은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974년 설립된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은 1976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며 50여년 동안 방산 사업을 영위해왔다. 공모 예정가는 8만~9만3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00억~2800억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8800억원 수준이다.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27일에는 신약 개발 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수요예측이 시작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로 2020년 5월 설립됐다. 올해 4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을 허가받았고,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 1만6000~1만8000원이며,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945억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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