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시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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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이 미사일을 제조하는 자국 내 군수공장을 확장 공사 중이라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는 지난달 초 촬영된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함경남도 함흥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내에 있는 ‘2월 11일 공장’에서 이같은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CNS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위성 사진에서는 건설 중인 추가 조립 시설과 근로자들을 위한 주택으로 보이는 새 건물들이 관찰된다.

CNS의 샘 레어 연구원은 이 공장이 화성-11형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공장이라고 전했다.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이라고도 불리는 화성-11형은 북한의 주력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화성-11형을 지원받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레어 연구원은 위성 사진에서 포착된 움직임은 “그들이 이 공장의 처리량을 대폭 늘리거나 크게 늘리려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들이 북한에서 추가 공급을 받을 수 있다면 자국의 생산 시설에 걸린 과부하를 완화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다만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군사 전문가 조셉 뎀프시는 북한의 시설 확장은 자국의 무기고를 채우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위한 “생산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확장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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