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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의 파병과 서방 제공 미사일의 러시아 영토 공격 사용 허가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크 월츠(사진) 하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츠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하자 미국과 유럽 동맹들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했다”며 “이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응하고, 한국도 개입을 고려하는 등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확전 양상이 어디로 갈지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고 억제력과 평화를 복원하며, 확전에 대응하기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선거운동 기간 자신이 당선되면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돼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사령탑’을 맡을 월츠 의원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가 취임 직후 관련 조치에 즉각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월츠 의원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것은 합의든 휴전이든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느냐, 어떻게 하면 양측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느냐, 그리고 거래(deal)의 틀을 어떻게 하느냐다”라고 말했다. 즉각적인 휴전협상을 구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1월(트럼프 행정부 출범)까지 이(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의 역할과 관련해선 “유럽인들이 분명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우리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은 앞으로 부담을 함께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월츠 의원은 이를 위해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대화했다”며 “우리의 적들이 지금 두(바이든과 트럼프) 행정부를 이간질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우리는 긴밀한 관계이며 정권 전환에 있어 미국과 함께 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사용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도 “전선을 어느 정도 고착시키려는 조치”라며 “우리는 러시아의 영토 확보를 막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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