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올해 계약물류(CL)부문의 신규수주액이 약 7300억원으로 전년(5300억원) 대비 40%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CL부문은 보관 및 창고·운송(W&D)과 보관 및 창고·운송(P&D)로 구성된 부문으로 1930년 설립 이래 CJ대한통운이 94년째 영위하는 모태 사업이다.

미니 AGV 운용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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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부문 내 사업부별 수주액을 보면 P&D 사업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100억원을, W&D는 98% 증가한 3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이 내년까지 새롭게 개소할 신규센터 면적은 57만7000㎡(17만5000평)으로 축구장 면적의 81개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CL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023억원, 135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CL부문은 최근 5년간 평균 영업이익 121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신세계그룹과의 협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CL부문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CL부문 수주 확대에는 CJ대한통운의 물류 노하우를 고객사와 공유하는 ‘물류 컨설팅’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물류 컨설팅은 산업군별 맞춤 솔루션 제안부터 센터 설계, 배송에 이르는 SCM(공급망 관리) 역할 수행을 말한다. 회사는 TES물류기술연구소의 첨단 기술을 컨설팅에 접목해 고객사 물류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일례로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주요 헬스앤뷰티(H&B)기업인 A사는 자동화기술, 시뮬레이션 기법 등이 포함된 CJ대한통운의 컨설팅 효과로 보관효율과 작업효율을 각각 42%, 10% 가량 향상시켰다. 이커머스기업 B사 또한 CJ대한통운과의 솔루션 협업을 발판 삼아 배송권역 확대와 물류비용 절감에 나선 상황이다.

도형준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은 “산업군별 맞춤형 컨설팅을 기반으로 1PL(1자 물류)에서 3PL(3자 물류)로 전환하는 고객사 수주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며 “물류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통해 독보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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