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국회와 학회, 공공기관, 병원 등이 협력 구조를 만들었다. 이들은 별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쌍둥이 임신·출산·육아 정보 제공, 쌍둥이 가정 인식개선 홍보 등에 나선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창립식 및 기념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구보건복지협회와 국회 저출생·축소사회대응포럼, 대한모체태아의학회, 육아정책연구소,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보육진흥원, 한양대학교의료원 등이 공동주최했다.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는 돌봄, 의료·심리상담, 연구, 홍보, 입법, 정보제공 등 6개 분야 전문기관이 쌍둥이 가족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축했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에서도 후원한다. 쌍둥이 가족을 위한 사실상 최초의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네트워크 참여기관들은 △쌍둥이 임신·출산·육아 맞춤형 정보 제공 △쌍둥이 육아, 건강·발달 및 가족상담 △쌍둥이 임신·출산·육아 정책연구 및 자문 △쌍둥이 가정 인식개선 홍보 및 제도개선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협약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3.3% 수준이던 다태아 출생아수 비율은 지난해 5.5%까지 상승했다. 다태 임신은 자연유산 위험이 단태 임신 대비 3배 이상 높고, 미숙아 출산율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6월 실시한 '쌍둥이 육아 캠페인' 설문 결과를 보면 쌍둥이 가정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경제적 비용 부담(26%) △육체적 피로(23%) △정신적 스트레스(17%) 등의 답변이 높게 나왔다. 희망하는 서비스로는 △쌍둥이 자녀 돌봄지원(19.4%) △심리상담 및 코칭(15.4%) 순이었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다태아 출생아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쌍둥이 가족을 위한 조직이나 네트워크가 전무한 실정이었"며 "기관과의 상호 협력으로 쌍둥이 부모와 자녀의 특수한 상황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원함으로써 쌍둥이 양육 친화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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