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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불리오, 전략적 결합으로 RA 퇴직연금 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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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6일 삼성동 벨지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이승규 두물머리투자자문 대표,이충엽 업라이즈 대표, 문일호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가 전략적 결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업라이즈투자자문과 두물머리투자자문이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 재편에 나선다. 전략적 동맹을 맺고 내년까지 퇴직연금 일임 및 자문 1조원 수탁고를 달성해 독립 RA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힌다는 목표다.

업라이즈투자자문은 26일 삼성동 벨지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물머리투자자문과 전략적 결합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 1분기 사업분할을 통해 '호라이즌웰스' 법인을 설립하고, 업라이즈투자자문과 두물머리투자자문을 인수한다. 호라이즌웰스 대표는 이충엽 현 업라이즈 대표가 맡는다.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독립형 RA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게 됐다”면서 “양사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퇴직연금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업라이즈투자자문은 '든든'을 두물머리투자자문은 '불리오'를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양사 수탁고를 합치면 총 5200억 원에 달한다. 독립형 RA 중 최대규모다.

서비스 통합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각 차별화된 장점을 유지하면서 안정적 운영 기반 마련 후 통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든든'은 출시 4년 만에 총 수탁고 3300억원, 활성 고객 수 1만명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비대면 RA 일임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문일호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는 “든든은 연금 자산 특화 브랜드와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지속해 성장해왔다”면서 “불리오의 기술력과 결합해 연금계좌 기반 종합자산 평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출시된 '불리오'는 인공지능(AI) 및 퀀트역량을 기반으로 총 2000억 수탁고를 달성했다. 현재 1만3000명 고객 자산을 관리 중이다. 고도화된 포트폴리오 분석 알고리즘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자금 5000만원 이상 맡긴 고객 비중이 초기 10%에서 19%로 늘었다.

양사는 연금 자산 특화 자산 배분 전략과 업계 최고 수준의 AI 퀀트 역량을 결합해 초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종합 자산평가 기술력을 통해 최적화된 평생 연금 자산 설계를 지원하며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솔루션도 공급한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고도화된 기술력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낮은 보수로 인한 RA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승규 두물머리투자자문 대표는 “든든과 결합을 통해 불리오의 알고리즘 기술력을 비대면 시장에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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