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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기계수확' 참깨 하니올, 인력 문제 개선…"작업시간 99%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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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바인 수확 가능…국산 참깨 수급 안정 기대

연합뉴스

기계수확 가능한 참깨 하니올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기계수확이 가능한 국내 품종 참깨 '하니올' 보급을 확대해 국산 참깨 수급 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참깨 재배면적은 2023년 기준 2만1천ha로, 2010년(2만7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재배 특성상 인력 의존도가 높고, 2020년 흉작 등으로 참깨 가격이 오르면서 원료곡 수급도 불안정해졌다.

농진청은 참깨의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계수확이 가능한 하니올 보급을 확대하고, 재배 여건 개선에 나섰다.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2년간 '참깨 논 재배 수량성 평가'를 진행해 무굴착 땅속배수기술을 적용한 논에서 하니올을 재배했을 때 수확량이 10a(1천㎡)당 146㎏으로 일반 논보다 38%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무굴착 땅속배수기술은 땅을 따로 파지 않고 배수관과 소수재를 땅속에 함께 묻어 물 빠짐을 돕는 기술이다.

하니올은 종자붙임성이 좋아 맨 위쪽 꼬투리가 다 익어 벌어져도 낟알이 떨어지지 않아 기계수확이 가능하다. 보통형 콤바인으로 베기와 낟알 떨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노동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기존 인력 수확과 비교하면 작업시간은 99%, 비용은 74%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남 신안, 경북 안동, 경남 의령, 제주 동부 등 참깨 재배 농가에서는 기존 품종을 하니올로 대체해 보통형 콤바인으로 수확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북 안동에서 참깨 농사를 짓는 김종길씨는 "하니올을 콤바인으로 수확해 보니 기존에 낫으로 수확해 말리고 터는 고된 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노동력이 확연히 줄었다"며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에는 하니올 재배를 더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웅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기계수확이 가능한 참깨 하니올 개발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신설돼 참깨 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논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신속히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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