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지난 9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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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보고를 지연했다는 의혹 여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조 행장은 우리금융 이사회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에도 “차기 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저를 제외하고 후임 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이에 따라 조 행장을 제외한 후보군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정기 임원회의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며 연말까지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만료된다.
검찰은 우리은행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최대 450억원의 부당 대출을 내준 혐의를 수사 중이다. 조 행장은 부당대출 사건에 직접 연루된 건 아니지만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늦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 사무실, 은행 본점 대출부서 등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조병규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자추위는 차기 행장 후보군 ‘롱리스트’나 ‘숏리스트’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를 한 번에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며 “이달 말에는 최종 후보 추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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