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프로야구와 KBO

1R 지명→마무리→올스타→국대…‘19세 클로저’ 김택연, 신인왕까지 품다! 득표율 92.08%→아쉽게 만장일치 실패 [KBO 시상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조은정 기자]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김택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OSEN

[OSEN=잠실, 조은정 기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투수 9명을 투입한 총력전이었다.경기 종료 후 두산 김택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13 /cej@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19세 클로저’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택연은 아쉽게 만장일치에 실패했지만, 총 101표 가운데 무려 93표를 획득하며 득표율 92.08%를 기록했다. 황영묵이 3표, 정준재 2표, 조병현 2표, 곽도규가 1표로 뒤를 이었다.

두산은 박종훈(1983년), 윤석환(1984년), 홍성흔(1999년), 임태훈(2007년), 이용찬(2009년), 양의지(2010년), 정철원(2022년)에 이어 KBO리그 최다인 역대 8번째 신인상을 배출했다.

수상 기회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KBO가 한국야구기자회와 함께 사전에 후보를 선정하고, 지난달 2일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개최에 앞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2024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 총 136명이 참여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2024년 입단한 선수 및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9년~2023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를 충족한 선수들 중에서 추려졌다.

기준에 맞춘 선수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인상 후보로 투수 KIA 타이거즈 곽도규, 두산 베어스 김택연, 최지강, SSG 랜더스 조병현 등 4명, 야수는 SSG 랜더스 정준재, 한화 이글스 황영묵 등 총 2명이 후보에 올랐고, 김택연이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김택연은 인천고를 나와 2024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2순위 지명된 우완 특급 유망주다. 입단과 함께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 1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했고, 스프링캠프 MVP에 선정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의 서막을 열었다.

OSEN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김민규, 방문팀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다.7회초 1사 3루 상황 두산 김택연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5.22 / dreamer@osen.co.kr


김택연은 2024시즌 개막에 앞서 류중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팀 코리아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최강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93마일(149km)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연달아 삼진 처리, 한미일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저스 현지 매체가 "김택연은 이미 다저스 선수"라고 호평할 정도로 구위가 압도적이었다.

김택연은 빠른 1군 적응을 거쳐 전반기 도중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올스타전에 초대됐고, 후반기 기세를 이어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홀로 65이닝을 소화하면서 두산의 정규시즌 4위에 큰 힘을 보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가을야구 데뷔전을 갖고, 2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까지 뽐냈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게 아니었다. 7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신인 최초로 무결점 이닝(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을 해냈고,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세이브(19세 1개월 20일)의 주인공이 됐다.

김택연은 수상 후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투표해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린다. 또 1년 동안 같이 고생해주고 도와주신 두산 선배님들, 형들에게 감사드리고 날 믿고 항상 기용해주시는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 감사드린다. 야구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항상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고영섭 사장님, 김태룡 단장님께 감사하다. 트레이너 코치님, 전력분석팀, 프런트 직원분들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게 부모님인데 이런 순간이 올 때까지 많이 고생해주셨다. 조금이나마 기쁨 드릴 수 있어서 좋다"라며 "마지막으로 두산 팬들이 내가 2군에 다녀오거나 어느 자리에 있든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그래서 이상을 받을 수 있다. 팬들과 함께 영광 나누고 싶고 내년에도 좋은 자리 와서 좋은 상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꾸준하게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backlight@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