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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휴전 가능성에 방산주 '뚝' 美 국방예산 삭감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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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방산주들이 미국발 악재에 일제히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국방 예산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다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있었다고 알린 영향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11.00% 하락한 3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선 이후 40만원 선을 돌파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주가가 우하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한화그룹의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은 주가가 10.04% 떨어졌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으로 꼽히는 현대로템(-13.16%)과 LIG넥스원(-8.74%)도 줄줄이 하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방산주들은 부진했다. F-35 전투기를 개발한 록히드마틴은 2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3.75% 하락했다.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제조하는 노스럽그러먼은 2.33% 하락률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 효율화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가 F-35를 중심으로 국방 예산을 비판하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떨어진 걸로 보인다. 머스크의 비판은 연방 정부의 대규모 예산 절감에 앞서 국방부의 F-35 관련 비용을 대거 삭감하기 위한 걸로 해석된다. 이날 머스크는 "F-35 설계는 요구사항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너무 많은 것을 충족하도록 요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에 합의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방산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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