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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장타율+득점 타이틀에 MVP까지 휩쓴 KIA 김도영 “다음 목표는 만장일치 MVP”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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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생각을 한다. 다음 목표는 만장일치 (MVP)가 될 것 같다.”

장타율, 득점 타이틀에 MVP까지 휩쓸었지만,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만족하지 않았다. 다음 목표는 만장일치 MVP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장타율, 득점 타이틀과 함께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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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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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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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를 써낸 김도영은 올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141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작성했다.

아쉽게 홈런 2개가 모자라 40홈런-40도루 클럽에는 가입하지 못했지만, 김도영은 올해 찬란한 업적들을 세웠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으며,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들을 써내려가며 KIA의 V12에 앞장섰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 MVP는 불발됐다. 김도영은 MVP 투표 총 101표 중 95표를 받아 득표율 94.06%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만장일치 MVP는 원년이었던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이 유일하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김도영은 “(만장일치 MVP를) 기대했다. 그날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생각을 한다”며 “다음 목표는 만장일치가 될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이날 김도영은 멋진 하얀 정장으로 많은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는 “아직 저는 어린 나이이기도 하고 시상식 중에서도 이번이 가장 큰 시상식이라 들었다. 남들과는 다르게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고 배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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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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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수상 직후 인상적인 소감을 남겼다. 당시 그는 “부정적인 순간들로 가득차는 그런 날이 있다. 그럴 때 저에게 누군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너를 믿어라. 나중에 누군가는 너를 보며 위안을 얻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런 날’들이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저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가족들하고 상의를 했다. 배우들의 시상식을 SNS에서 봤다. 인상깊게 봐서 남들과는 다르게 마음을 울리는 인터뷰를 하고 싶다 생각했다. 누나들과 상의해서 고른 멘트였다”며 “최근에 박보영씨 인터뷰를 봤다. ‘밤을 오랫동안 맞이하고 계신 분들이 꼭 아침을 봤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울컥하게 만들더라. 저는 감성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공감을 하면서 이런 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족 이야기 할 때는 울컥했다. 프로 선수 되기 전 가족들이랑 부족함 없이 자랐다고 생각을 한다. 가족들에게 먼저 감사함을 표했고, 앞으로도 감사한 일들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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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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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지 못한 아쉬움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으로 삼는다. 김도영은 “40-40을 달성하지 못해 오히려 뿌듯했다. 달성을 했다면 저 스스로 야구를 너무 쉽게 봤을 것 같다. 앞으로는 달성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을 생각해서라도 매 타석 신중하게 더욱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야구를 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는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홈런 1위에 한 번씩 갈 때마다 신기해서 그 장면을 캡처해 놓기도 했다. 솔직히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비등비등하게 간 것이 너무 신기하다. 어떻게 그런 많은 홈런을 쳤나 신기했다. (홈런 1위에 오른)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30개의 실책을 범한 김도영은 또한 수비를 보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도영은 “수비상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정상적인 3루수만 되기를 바란다. 올해 초반에는 진짜 형들 얼굴을 못 볼 정도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며 “초반 목표가 무난하게 하루만 지나갔으면 좋겠다였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없으니 무난하게만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수비상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타구가 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감이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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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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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최근 펼쳐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보다 견고한 수비를 펼친 김도영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김도영에게 수비가 많이 늘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너무 감사했고 뿌듯했다. 류중일 감독님께서 작년에 봤을 때보다 수비가 훨씬 늘었다 말씀해주셨다.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중일 감독님과 류지현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류중일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저를 밀착으로 지도해주셨기에 더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계속해서 김도영은 “(내년 시즌) 부담은 아직까지 크게 없다. 30-30, 20-20을 하지 못하더라도 수비에서 실책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것 같다. 그렇기에 저는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수비에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도영은 “이번 비시즌 (벌크업과 기술 훈련) 2개를 같이 할 것이다. 기술 훈련은 올해 안 쉬고 계속 해볼 것이다. 올해 믿고 안 해버리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후회없이 똑같이 하려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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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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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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