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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멕시코에 한국 기업 92개…미 '관세 폭탄' 예고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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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92곳입니다. 인건비를 비롯해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싸고, 무엇보다 미국에 수출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이 관세를 올린다면 업체들의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 내용은 김지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준공한 기아 멕시코 공장입니다.

연간 40만 대를 생산하는데, 이 중 15만 대가 미국으로 팔립니다.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체 물량의 20%에 가깝습니다.

포스코도 멕시코에 연간 40만t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모두 92곳.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주요 대기업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멕시코는 인건비 등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싸고, 미국,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 USMCA를 맺고 있어 무관세 또는 낮은 관세로 미국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해 왔습니다.

[홍성우/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남미팀장 : 노동이라든지 관련 비용들이 저렴하기 때문에 멕시코를 미국 진출을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을 하고 있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가 시행이 되면서 북미 간의 교역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에….]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캐나다에도 우리 기업 132곳이 판매 법인이나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공언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우리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멕시코와 캐나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관세 인상 시기와 방식, 범위 등이 조정될 여지는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인교/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멕시코 정부와 협력 채널을 구축·가동하여 우리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트럼프가 추가 관세를 공언한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속속 하향 조정되고 있고, 관세 전쟁은 불가피하게 세계 교역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수출 의존이 큰 우리 경제에 부정적 여파가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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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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