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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다우·S&P500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에 자동차株 급락[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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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는 협상수단”…전반적으로 게의치 않은 시장

GM 9%·스텔란티스 5.6%↓…기술주는 대체로 상승

연준 회의록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2년물 보합

트럼프 관세 엄포에 유럽 자동차株도 줄줄이 ‘뚝’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 S&P500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에 25% 부과하고, 중국에는 기존보다 10%포인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내렸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스라엘이 친 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합의를 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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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9174.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52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초강경 ‘관세 카드’를 취임도 하기 전에 꺼내 들었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관세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이는 선거 유세 기간 공약한 최대 20%의 보편적 관세 및 중국에 대한 60% 관세부과 카드와는 별개다. 경제 이외의 문제도 관세와 연결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해리스파이낸셜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이러한 관세가 실제 시행되기보다는 허풍과 협상 전략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훨씬 더 익숙해졌다”며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수사가 최종 관세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셔 최고시장전략가는 “마약과 이민과 연계한 트럼프의 엄포는 관세가 정책 수단이 아닌 협상 전술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고율 관세가 부과되기 보다는 관세를 지렛대로 활용해 미국에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멕시코 관세 상향 여파에 美자동차·주류주 급락

3대 지수는 트럼프 관세 영향에서 빗겨 나갔지만, 개별종목은 영향을 받았다. 멕시코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주류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 포드 주가는 2.63%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8.99% 급락했다. 스텔란티스 역시 5.63% 하락했다.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완성차 업체 중 지난해 매출액 1∼3위는 모두 미국계 브랜드였다. GM이 지난해 280억달러, 스텔란티스가 멕시코에서 220억달러, 포드가 16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멕시코 맥주 브랜드 코로나 및 모델로를 보유한 콘스텔레이션브랜드 주가도 3.34% 하락했다.

관세 여파와 무관한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등은 대체로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에서 애플(0.94%), 엔비디아(0.66%), 마이크로소프트(2.2%), 아마존(3.18%), 알파벳(0.7%), 메타(1.49%) 등이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0.11% 소폭 빠졌다.

연준 회의록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12월 25bp인하 가능

이날 발표된 11월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예정대로 물가가 둔화하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이어진다면 금리인하를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과 결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시장은 연준이 점진적이긴 하지만 금리인하를 지속하겠다는 신호에 안도했다. 페드워치에서 12월에 금리가 25bp 추가 인하될 확률은 62.8%로 전날(52.3%)보다 상향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여전히 12월 25bp 추가 인하를 예상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1월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회의록에 안도…2년물 국채금리 보합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장초반 4.3%가까이 치솟다 연준 회의록에서 점진적이긴 하지만 금리인하를 계속 하겠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했고 전거래일 대비 보합 수준인 4.248%에 거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2bp 오른 4.295%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9bp 상승한 4.466%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106.89를 기록 중이다. 반면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는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환율은 1달러당 20.8페소까지 오르다 현재는 20.6페소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관세 엄포에 유럽 자동차株도 줄줄이 뚝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56%, 프랑스 CAC40는 0.87% 하락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에 25%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면서 멕시코에 공장을 둔 폭스바겐 주가는 2.2%, 스텔란티스 주가는 4.9% 하락했다. BMW는 1.2%, 다임러 트럭은 5.0%, 볼보는 1.3% 각각 내렸다.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는 1.8%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8.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동 긴장감이 완화된 게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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