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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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에게 '끌어내리려는 음모'로 볼 것이 아니라 '리더십을 증명할 기회로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3차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제3자 추천이 아닌 민주당 입맛대로 특검을 고르겠다'는 것이라며 반대 뜻을 분명하면서 여야 합의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언급, 특검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26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당게 논란에 대해 친한계가 김옥균 프로젝트(김옥균이 3일 만에 쫓겨났듯이 한 대표를 몰아내려는 계획)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꼭 음모론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도 당 대표를 여러 번 해봤는데 거의 매일 일들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대표가 얼마나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가, 얼마나 리더십이 있는가 등이 다 증명된다"며 따라서 "당게 논란도 (한 대표에겐)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2월 10일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키로 한 일에 대해선 "저는 객관적인 제3자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 특검법은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지만 민주당이 비토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게 어떻게 공정한 제3자 특검이 되겠는가, 그래서 저는 이번 민주당 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특검법을 한동훈 대표나 국민의힘에서 발의해야 하냐"고 묻자 안 의원은 "여야 합의가 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가족과 관련된 특검이 있었다. 정치 경력 많은 대통령들이 왜 자기 임기 때 특검을 한 이유는 그래야지만 좀 더 공정하고 좀 더 제대로 대우받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권이 바뀌든 바뀌지 않든 결국 특검이 들어오게 될 것인데 그렇게 되면 피해가 더 심해지고 정쟁의 요소도 많다"며 재임 기간 중 받는 특검이 그래도 제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그나마 국민의힘 희망은 한동훈 대표뿐이다"며 차기 대권 구도를 언급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은 "더 노력하겠다"며 "과학기술, 의학, 경영 등의 부분들을 열심히 공부해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시기가 되면 국가에 공헌할 생각이다"라며 김 전 위원장 말을 채찍 삼아 갈고닦으며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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