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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뉴스UP] 전국 곳곳에 첫눈 '펑펑'...눈 얼마나 더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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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서울은 사실 첫눈인데 굉장히 많이 눈이 쌓였습니다. 어젯밤부터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얼마나 내렸을까요?

[반기성]
일단 가장 많이 내린 곳이 경기도 양평 지역으로 이 지역이 21.9cm가 내렸고요. 그다음에 서울 지역에서는 성북구가 20.6cm, 서울 기상청이 관측하는 공식 대표 지역이 16.5cm가 내렸고요. 그다음에 평창이 12.7cm, 홍천이 18cm가 내렸습니다. 다음에 전북 진안, 무주 쪽으로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데. 이 지역도 현재 9.8cm 눈이 내렸습니다.

[앵커]
더 온다는 거잖아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오늘, 내일은 주로 중부지방 쪽으로 눈이 집중됩니다. 그러면서 낮 동안에는 일단 눈, 비가 섞여 내리겠지만 다시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눈으로 내리면서 쌓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금요일 정도에는 주로 전남지역, 제주지역으로 많은 눈이 예상되고요.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은 소강상태를 보인 다음에 다시 다음 주 월요일에 또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예상되는 양은 주로 중부 쪽으로 많은 눈이 예상되는데 강원 중부 산간지역으로 최대 30cm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경기 남부 쪽으로는 최대 20cm, 그다음에 서울이라든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지역은 10~15cm 정도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눈으로만 내릴까요? 아니면 비랑 섞여서 내릴 수도 있을까요?

[반기성]
일단 서울 같은 경우는 낮기온이 현재는 영하지만 낮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될 경우 눈비가 섞이게 되겠고요. 서울이나 경기남쪽으로 내리더라도 비가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나 밤이 되면서 밤부터 다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때는 다시 눈으로 바뀝니다. 계속 한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에는 눈이 훨씬 더 우세한 상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눈은 특히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라고 하던데. 습설이 무게 때문에 위험한 부분이 많다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습설이 내리는 조건이 영하 0도에서 영하 10도 사이, 지상 기온입니다. 이때 내리는 눈을 습설, 무거운 눈이라고 얘기하는데. 왜냐하면 수증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바람이 거의 서풍계열로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서해 쪽에서 들어오는 눈구름대가 상당히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습설로 변하고 있는데. 습설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위험한 것이 무게가 굉장히 무겁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통상 가로 10m, 세로 10m 높이의, 예를 들어서 서울 같은 경우 20cm로 많이 내렸지 않습니까? 이 정도면 무게가 2.4톤 정도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조그마한 가건물 같은 경우 눈이 20cm 쌓이면 가건물 위에 2.4톤이면 그러면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가건물이나 혹은 비닐하우스라든지 이런 건 붕괴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그래서 그런 곳은 빨리빨리 눈을 치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내린 눈이 빨리 녹아야 될 것 같은데. 기온은 어떻습니까? 많이 오를까요?

[반기성]
그렇게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한기가 본격적으로 계속 남하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낮기온도 서울 같은 경우는 4도 전후. 주말인토요일, 일요일은 기온이 약간 오릅니다마는. 금요일까지는 거의 그렇고요. 그리고 아침기온은 영하 기온이 계속 유지되고요. 낮에도 강한 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체감기온이 낮아지면서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체감기온 같은 경우 낮에도 영하권의 기온을 느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낮에는 메인도로 같은 경우, 지금 서울 같은 경우는 대개 다 녹았거나 혹은 물과 같이 섞여 있는 상태가 되는데. 낮에는 그래도 서울같이 제설이 메인도로는 잘 되는 곳은 상관없는데 서울에서도 이면도로나 고지지역 같은 경우 눈이 그대로 내린 상태에서 얼어붙는 형태가 되거든요. 또 오늘 밤에 눈이 더 많이 내립니다. 일단 서울이라든가 충청까지 중부지역은 강원도까지. 이런 경우에는 눈이 얼어붙으면서 상당히 위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CCTV 화면으로도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큰 도로 같은 경우는 제설작업이 한 차례 진행됐기 때문에 눈이 대부분 녹아 있는 상태고요. 인도나 이면도로라든지 이런 부분은 눈이 아직 하얗게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출근길에 나서는 분들은 화면을 참고하셔서 일찍 나가셔야 될 것 같고요. 바람이 또 강하게 분다고 말씀하셨는데 강풍특보, 주의보 내려진 곳도 있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어제는 전선이 통과해 나가면서 실제로 강풍이 불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거의 전 지역이 강풍특보가 발령됐었습니다. 오늘은 서쪽으로부터 들어오는 강한 고기압에서 우리가 말하는 기압경도력으로 부는 바람이죠. 이런 바람이기 때문에 어제보다 강풍특보 구역은 줄었습니다. 현재 해안 쪽, 산악 쪽이 주로 강풍특보가 발령돼 있는데. 산악 같은 경우는 순간제트풍속이 초속 25m 정도, 해안 같은 경우 최대 20m, 내륙 쪽으로 최대 15m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어제 같은 경우 많은 시설물 파괴도 있었거든요.

그랬던 것은 어제, 오늘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어제 강원도 산악 같은 경우 39m까지 불었고 보통 평지지역도 20m 이상 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입간판이 날아가거나 가림막이 부서지거나 이런 사고들이 많이 발생했는데 어제보다 약간 약해진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강한 바람입니다. 일단 내륙 같은 경우 최대 순간풍속이 15m 이상이라면 입간판은 날아갈 수 있는 정도고요. 해안이나 산악 같은 경우는 20~25m라면 거의 사람이 구부리지 않고는 걸어가기 어렵거나 또는 지붕 같은 것이 날아갈 수 있는 풍속이기 때문에 바람으로 인한 시설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는 강원 산간지역에 우박도 떨어졌더라고요. 이것도 대기불안정 때문으로 봐야 될까요?

[반기성]
상당히 이례적이죠. 왜냐하면 우리나라 우박이 5월, 10월 정도에 많이 발생을 합니다. 그러니까 상층에서 한기가 내려올 때 발생하는데, 한여름에는 발생하지 않죠. 그런데 이게 11월 말에 와서 우박이 내리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상태인데. 우박이 내리는 건 어제 전선이 통과해 나가면서 우리가 보통 아주 높은 상층, 하층, 중상층이 있는데. 중상층에 한기가 들어올 때 대개 우박이 만들어집니다.

한기가 들어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 보통 어제 같은 경우는 천둥번개도 동반했는데 예컨대 강한 대륙운이 발달한 우박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강원 산간 쪽에 어제 우박이 발생했는데 이런 우박 같은 것이 상당히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고요. 오늘 같은 경우도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상청에서 일단 서해안 쪽에서는 천둥, 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겨울에는 강원 산간지역에 단시간에 눈이 굉장히 많이 내려서 사람들이 고립되는 그런 경우도 있었는데. 올 겨울에도 일부 지역에 강하고 집중적으로 눈이 내리는 경우가 있을까요?

[반기성]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오늘 같은 경우도 강원 쪽으로 강한 눈이 들어가고 있는데 산악 쪽으로 관측치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린 것이 아직 확인은 안 되고 있는데. 산악은 들어가면서 우리가 말하는 지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이 내리거든요.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도 강원 산악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대개 강원 산악에 많은 눈이 내리는 경우는 동풍이 들어올 때입니다.

그러니까 북동풍이 들어올 때 혹은 기압골이 남쪽으로 지나가서 남동풍이 불어올 때 산악 쪽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데 올해도 2월 같은 경우 50~60cm의 눈이 내리면서 고립됐었죠, 많은 마을도 고립되고. 그런데 이런 것들이 일단 올겨울 전체적으로 기상청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2월에 가면 따뜻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예상하는 건 전체 한 달이나 3개월 평균을 내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부분적으로 한기가 내려오면서 이번에는 약간 이례적이죠. 서풍이 들어오면서 강원도에 들어왔지만 강원도 같은 경우는 동풍이 들어가게 되면 굉장히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올해도.

[앵커]
눈이 많이 내리면 어떤 준비를 해야 될까요?

[반기성]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게 자기 집 앞이라든가 점포 앞이라든가 이런 곳의 눈은 가장 빨리 치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에 차량 같은 경우 상당히 서행을 해 주고 예를 들어서 스노타이어로 바꿔준다든가 이런 걸 해 주는 게 좋겠죠. 그다음에 저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눈이 내리면 낙상사고가 참 많이 발생하거든요. 특히 지금 같은 경우 이면도로가 눈이 내린 게 바로 오늘 밤이 되면 얼어붙을 겁니다. 절대로 연세드신 분들은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고 꼭 외출해야 된다면 지팡이를 짚는다든가 이런 대비를 해 두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겨울 날씨 전망을 앞서서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12월이 굉장히 추울 것이다, 이런 전망이 있었는데 최근에 예상보다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바꿨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반기성]
일단 기상청이 저번 달과 이번 달 3개월 전망에서 바뀐 건 12월이 바뀐 겁니다. 저번 달에는 12월이 평년보다 추울 것이다라고 예상했고요. 그다음에 이번 달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특히 2월은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건 지난달에도 똑같이 예상을 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측을 할 때 보통 리드타임을 갖고 예측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통 날씨를 볼 때도 5일 전에 예보를 들어보면 서울에 비가 온대. 3일 전에 보니까 아니야. 구름만 흐리대. 하루 전에 가서 아니야, 날씨 맑대. 바뀌는 것은 가까이 올수록 좀 더 정확하게 예보를 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측은 바뀔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마 기상청이 제가 보기에는 예를 들어서 겨울철에 예측을 하는 여러 가지 라니냐라든지 북극해빙이라든가 티베트 쪽의 눈덮임이라든가 성층권의 서풍,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은 큰 차이가 없는데 약간씩 변하는 것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로 지난달에는 12월에 추울 것이다, 평년보다. 그런데 이번 달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다라고 예보를 했는데. 그런데 단서가 있죠. 상당히 변동이 심할 것으로 본다. 이 얘기는 바로 이런 경우 같은 거거든요.

11월 말에 한파가 내려온 건데. 지금 길게 내려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주말에는 기온이 약간 올라가더라도 물론 평년보다 낮습니다, 최저기온은. 그렇더라도 다음 주 목요일까지 추운 기간이 열흘 정도 유지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올겨울은 제가 볼 때 이렇게 추운 기간도 길고 따뜻한 기간은 그것보다 약간 더 긴 이런 형태가 반복되는 형태가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그걸 평균 내보니까 평년과 비슷한 것일 뿐이지 안 춥다, 이건 아닙니다. 추운 거는 굉장히 추울 수 있습니다.

[앵커]
첫눈부터 폭설이 내려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올겨울에 눈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반기성]
기상청은 11월, 1월은 평년보다 약간 적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내리는 눈도 이 정도 내릴 것으로 거의 예상 못했거든요. 예상을 거의 하기가 어렵죠, 이 정도 내리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 예보들이 어려운데 일단 기상청은 12월과 1월은 평년보다 약간 적을 것이다, 2월은 많을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볼 때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겠나. 특히 지형적인 강서라든가 아까 말씀드렸던 동해안 쪽이라든지 서해안, 제주쪽은 평년보다 많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주 내내 추운 날씨와 눈이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이니까요.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눈 예보 상황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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