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송가고급중학교 동영상에 포착된 교실 내 CCTV. 사진 조선중앙통신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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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지어진 북한 학교 교실에 CCTV가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는 평양시 강동군에 신설된 송가고급중학교 내부를 소개하는 영상을 지난 21일 공개했다.

이 학교는 교내에 학교·체육관·기숙사 등을 갖췄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실용화·종합화·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할 수 있는 모든 조건과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홍보했다.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송가고급중학교 동영상에 포착된 교실 내 CCTV . 사진 조선중앙통신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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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상을 보면 비교적 값비싼 장비가 있는 음악실과 같은 특별 교실뿐 아니라 일반 교실에서도 감시 카메라 격인 CCTV가 설치돼있다.

전문가는 이를 계기로 북한의 전면적인 감시 체계가 변화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합뉴스에 "북한에서는 학교에서의 경직된 교육 문화 그 자체가 하나의 감시 체계인데 물리적인 장비까지 설치했다는 건 심대한 변화로 볼 수 있다"며 "그만큼 통제나 감시가 강화될 필요성이 생겼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송가고급중학교 동영상에 포착된 교실 내 CCTV. 사진 조선중앙통신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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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학교 교실에 등장한 CCTV를 놓고 신세대가 외부 정보에 노출되지 않도록 북한 당국이 내부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에선 감시카메라가 최근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4월 "감시 카메라가 북한에서 보안 강화와 절도 방지 수단으로서 확산하고 있다"며 "평양의 각급 학교들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주요 도시들에서도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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