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온몸에 '극단주의 문신', 이 사람이 장관?…충격적인 '트럼프식 인선' [스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온더스팟] 폴 공 루거센터 선임연구원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구 저편엔 또 무슨 일이 벌어졌나, 우리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깊이 있고 생생한 글로벌 지식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성매수 스캔들로 미 의회 윤리위 조사를 받아 오던 맷 게이츠 미 법무장관 후보자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내각의 첫 낙마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선으로 화제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트럼프 2기' 내각 트럼프의 구상은 무엇인지 들여다봅니다.

Q.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제 몇 주 지났습니다. 짧은 기간인데 차기 내각의 인선도 속속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트럼프의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도 관심이 큰데요. 어떤 사람들인지 또 트럼프는 어떤 생각으로 인선을 하고 있는지 워싱턴 정가를 속속들이 알고 계신 폴 공 루거센터의 선임 연구원 다시 모셨습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전에 바이든이나 오바마 때랑 비교해서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인선이 초스피드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어떤가요?

A. 보름이 지난 상태에 내각 24명 중 15명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바이든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하면 진짜 빠른 속도로 발표한 거거든요. 그분들은 15명 정도 발표하려면 거의 50일 정도 걸려가지고 비교하면 진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발표한 거죠.


트럼프 인선 첫 낙마...논란 후보 수두룩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사실 루비오 장관이라든지 왈츠 안보보좌관 그리고 크리스티 놈 주지사 같이 강경파 인사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예상이 가능했는데 그 이후에 나온 인사들이 좀 놀라웠거든요. 대표적으로 법무장관 발탁 직후부터 성매수 의혹으로 굉장히 시끄러웠는데, 결국 전격 사퇴를 하고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출신의 새 인물로 교체가 됐어요.

A. 맷 게이츠는 플로리다 정치인이거든요. 4선 하원의원을 했는데 공화당 내에서도 좀 말썽을 많이 피우는 정치인이었고요. (지난해) 공화당 자기 당 원내대표를 밀어냈는데 그걸 주도한 쿠데타를 일으킨 하원의원이었어요. 미성년자들하고 성관계, 뇌물도 있고 여러 가지가 (비리 의혹이) 있어서 지금 하원 윤리위에서 조사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조사 발표 앞두고 임명이 된 거고, 임명되면서 하원에서 사임을 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뉴욕타임스든지 월스트리트저널이라든지 워싱턴포스트에서 (조사 보고서가) 나올 거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보통은 인선을 할 때 내부적으로 신원 조회도 좀 하고 한 다음에 발표를 하는데 왜...

A. FBI가 신원 뒷조사를 해야 되니까. 공무원 사회에서 일하는 대통령의 어젠다를 조용히 반대하는 세력들을 딥 스테이트라고 하는데 FBI에 많이 있다고 (트럼프는) 생각하고 CIA에도 많이 있다... 자기한테 좀 망신스러운 뉴스도 (여기서) 샌다고 생각하고 그런 게 많습니다. 대통령 당선인도 안 믿는, 못 믿는 FBI가 게이츠 뒷조사한다는 건 좀 트럼프에겐 이해하기 힘든... 공화당 사람이 지금 FBI 국장인데도 뭐 자기 사람이 아니니까 자기 사람을 임명하려고 하죠. FBI 국장 자리 가지고도 좀 싸움이 클 것 같습니다.

Q. 또 비슷한 의혹을 받으면서 논란이 된 인물,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있죠? 피트 헤그세스 이분도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유명한 분이에요?

A. 저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국무장관, 국방장관, 재무장관하고 법무장관. 그 넷 중 세 개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설립한 부처들이거든요. 1789년서부터 있던 부처인데 그래서 BIG 4라고 부르죠. 제일 중요한 네 자리. 근데 저도 처음 듣는 사람이 됐다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Q. 소령 출신에, TV 호스트?

A. 사실 장군이 미국 국방장관 발탁되는 경우가 되게 드뭅니다. 이 사람은 군 경험이 있는 게 되게 좋은 겁니다. 오히려.

근데 워낙 국방부라는 게 워낙 예산도 크고 인원도 많고 직원들이 많아가지고 보통 국방장관은 CEO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발탁하거든요. 300만 명의 조직이니까. 경력이 모자라다는 생각도 있고, 그리고 2017년 성 비위 의혹이 지금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그분의 문신. 기독교 극단주의 크루세이드(십자군) 문신들이 온몸에 있는 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죠. 다음 국방 장관이 좀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Q. 딱 보면 아는 이름들이 없어 가지고 계속 찾아보게 되거든요. 근데 유일하게 제가 알았던 게 로버트 주니어 케네디 주니어였어요.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거의 70세 된 변호사인데 자기 생각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아이에게 약을 안 주는 그런 게 미국에도 있거든요. 그 '안아키'의 미국 지도자로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은 제가 2004년에서 2013년 의회에서 일할 때도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라는 운동을 리드한 사람이라서 코로나 백신 맞는 것도 반대하는 운동에 자연스럽게 리더가 된 거죠.

Q. 문제는 이분이 하는 역할이 지금 보건복지부 장관이잖아요. 의료계는 그렇게 생각 안 할 텐데...

A. 미국에 잘 나가는 제약 회사는 지금 쇼크죠. 이 사람이 복지부 장관이 된다는 거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죠. 이분은 민주당 계열 사람이잖아요. 2024년 이번 대선 때 먼저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사람입니다. 따져보면 낙태도 지지하고 몇 가지 민주당 정책을 미는 사람인데 그래서 공화당 쪽에서도 좀 어려워하죠.

Q. 그리고 또 좀 논란이 많이 되는 사람 털시 개버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 군인 출신이고 전 하원의원 출신인데요. 민주당 내에서도 좀 왕따를 당한 사람이에요. 민주당의 맷 게이츠 같은 사람이거든요. 제일 문제가 되는 거는 친러시아 성향을 많이, 푸틴을 많이 이해하는 미국의 유일한 정치인이어서 이 사람이 지금 정보국장에 발탁됐다는 게 워싱턴에서는 큰 뉴스죠. 18개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자리인데 미국의 제일 깊은 비밀들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친러시아 성향을 보인다는 건 진짜 상상도 못 하죠.

Q. 러시아 뉴스에서도 (개버드 지명 소식을) 주요하게 다루더라고요. 이분이 평소에 했던 발언들, 러시아가 이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A. 어떻게 보면 러시아와 관련해서 마음이 통한 거죠. 트럼프랑. 그래가지고 결국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게 됐죠. 이 사람도 사실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 카멀라 해리스랑 조 바이든이랑 같이 출마한 사람인데. 그래서 케네디 후보와 거의 비슷하게 전 민주당 경선 후보들을 (트럼프가) 내각에 초대한 게, 그것도 좀 이례적인 일이네요.


트럼프 2기는 '카키스토크라시'?
Q. 내각 진용의 특징을 정의할 수 있을까요? 키워드로

A. 제가 생각하는 키워드는 두 가지가 있는데 '충성심', 그리고 'TV ready' 방송국에 나올 수 있는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는 것 같습니다. 지금 대표적인 게 국방장관 지명자가 주말 뉴스 호스트였고, 그리고 얼마 전 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된 분도 폭스 뉴스 호스트였고 게스트들도 많죠.

트럼프 1기 때는(2016년) 경선 통과하고 나서도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었어요. 그래가지고 결국 대선 날 연회장 볼룸에서 잔치를 하는데 200명밖에 없었대요. 새로 당선된 대통령은 4천 명의 정무직을 임명할 수 있어요. 그 200명 가지고는 안 되죠. 그래서 3,800명 이상은 진짜 모르는 사람들, 충성심을 안 보인 사람들을 임명시켰으니까 반대 세력들이 너무 많아 가지고 (정책을) 못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Q, 어느 칼럼에 쓰신 거 보니까 이 2기 내각의 특징이 카키스토크라시(Kakistocracy)라는 비판을 많이 들을 것 같다라고 매우 어려운 단어로 쓰셨는데 어떤 뜻이에요?

A. 그리스어로 최악(Kakisto)+지배(Cracy).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정부에 입각해가지고 통치한다는 그런 단어입니다. 미국에서는 거의 보기가 힘들었고 소련이 무너진 러시아, 보리스 옐친이 지배한 90년대 러시아가 카키스토크라시랑 비교된 게 많았고, 그리고 70년대 캄보디아 폴포트 독재자였을 때 시기를 카키스토크라시라고 많이 설명하죠.

지금 내각 15명 발표한 상태인데 그중에서 진짜 하마평에 오른 사람은 2명밖에 안 돼요. 지금 워싱턴이 거의 매일같이 쇼크를 먹고 있죠. 20세기에는 진짜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연방정부에) 들어왔어요. 좋은 월가 자리들, 뉴욕 변호사 자리를 그만두면서 대통령이 원하면 4년 동안 자기 인생을 희생하면서 공무원 역할을 했거든요. 미국에서는 그 세대를 와이즈 맨(wise men)이라고 해요, 현명한 어른들. 1차 대전, 2차 대전, 대공황 다 극복한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20세기를 미국이 겪었는데 지금 인선을 보면 그런 사람들 보기가 되게 힘들죠.


트럼프 2기의 '스타' 일론 머스크...역할은?
Q. 트럼프 내각 얘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일론 머스크잖아요. 트럼프는 머스크를 왜 이렇게 좋아하는 걸까요?

A. 우선 일론 머스크는 자기 돈 2억 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투자했잖아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고 끝까지 진짜 목숨을 걸고 선거 운동을 했잖아요. 해리스가 이겼으면 테슬라든 스페이스X든 큰 피해를 볼 수 있었는데 목숨을 걸고 지지를 한 거 보니까 트럼프 당선인은 그걸 어느 정도 갚는 그 입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