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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들 이래?' 3-0→3-3 허망한 무승부 맨시티, 머리 감싼 과르디올라의 극심한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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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머리를 부여잡고 분노를 표현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다.

맨시티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3-3으로 비겼다.

충격적인 경기였다. 후반 30분까지 3-0으로 앞섰지만, 이후 내리 세 골을 내주며 눈앞의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다. 승점 8점으로 15위에 머물렀고 28일 나머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하락도 가능하다. 반면, 페예노르트는 7점에 도달하며 24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 가능권인 20위로 올라섰다.

경기 흐름은 맨시티가 주도했다. 전반 44분 옐링 홀란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5분에는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까지 따르며 골이 됐다. 홀란드가 3분 뒤 마테우스 누네스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까지 넣으며 평소 맨시티가 보여준 완승의 형식으로 종료되는 것처럼 보였다.

주도권을 잡았으니 케빈 데 브라위너를 비롯해 2005년생 유망주 자마이 심슨-푸세이, 제임스 맥아티 등이 차례로 등장하는 여유까지 누렸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끈질겼다. 맨시티의 템포가 느려진 것을 놓치지 않았고 30분부터 44분까지 연이어 골망을 가르며 맨시티를 흔들었다. 직전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허망한 경기를 펼치며 0-4로 패했던 맨시티는 망연자실이었다. 페예노르트는 중원 엔진 황인범을 추가시간 가장 마지막에 교체하며 벤치로 내리는 예우까지 보여줬다.

경기에 대한 해석은 다양했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예노르트의 첫 골을 내준 장면에서 가장 크게 분노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힘이 없는 백패스를 아니스 하지-무사가 에데르송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해 골을 넣었다'라며 그바르디올의 실수가 닿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트넘 이적설이 있었던 멕시코 출신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 다비드 한코의 연속골은 그야말로 맨시티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경기였다. 매체는 '900경기를 넘게 치른 과르디올라 감독 경력에 3-0으로 앞서고도 이기지 못한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그만큼 충격을 안긴 90분이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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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맨시티는 토트넘과의 리그컵 16강부터 다시 만난 토트넘과의 리그 12라운드까지 공식 대회 5연패 중이었다. 과르디올라와 1+1 재계약을 알리며 재도약을 노렸지만, 페예노르트에 비기는 바람에 좋은 흐름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자멸에 가까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6경기 무승이 이어진 것이다.

과르디올라 역시 경기 종료 후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최근 많은 경기에서 졌다. 취약함도 있었기에 당연히 승리가 필요했고 좋은 경기였고 경기 수준도 괜찮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정신적인 문제인지 모르겠다. 특히 첫 실점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장면이었다. 잘했지만, 경기에 이기지 못했다"라며 애써 속 타는 마음을 억눌렀다.

향후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클럽 브뤼헤(벨기에)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겨루는 맨시티다. 그는 "8위 안에 들기 위해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라며 빠른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당장 내달 2일 리버풀과 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에 도깨비 팀 크리스탈 팰리스와 만난다. 살인적인 일정에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마테오 코바치치, 로드리, 제레미 도쿠 등 부상자들은 언제 복귀할지 알기도 어렵다. 험난한 터널을 지나는 중인 맨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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