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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일지] '강대강' 대치하던 이스라엘-헤즈볼라, 13개월 만에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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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스라엘 - 헤즈볼라 충돌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1년 넘게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6일(현지시간) 일시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27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교전을 중단한다.

이번 휴전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교전을 주고받기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헤즈볼라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8일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방하며 이스라엘 북부 군 기지 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군도 이에 맞서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 공습을 이어갔다.

이후로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1년여간 이어져 온 양측의 충돌은 지난 9월 중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포, 공습을 강화하면서 더욱 격화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데 이어 10월 1일 18년 만에 레바논 국경을 넘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3천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공습으로 집을 잃은 피란민은 120만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1만5천명이 넘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헤즈볼라의 공습으로 이스라엘 북부 주민 5만여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으며, 공습으로 숨진 이스라엘 군인과 주민들의 숫자는 약 75명이다.

레바논에서 지상 작전 중 사망한 이스라엘 군인은 약 50명이다.

다음은 지난해 10월 이후 발생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 및 이에 영향을 미친 중동 세력의 움직임, 휴전 협상 과정 주요 일지.

◇2023년

▲ 10월 7일 = 하마스,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 10월 8일 = 헤즈볼라,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지지 선언하며 이스라엘 북부 군사 기지 등에 로켓 발사.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베카 밸리 등에 보복 공습하며 무력 공방 개시.

◇2024년

▲ 4월1일 = 이스라엘군,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대사관 영사부 건물 폭격.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다수 사망.

▲ 4월13일 = 이란, 사상 첫 이스라엘 본토 타격.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 등 320여기 발사.

▲ 4월19일 = 이스라엘, 이란 본토에 재보복 강행. 핵시설 있는 중부 이스파한주 공격.

▲ 4월23일 =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표적 공습. 이란 지원받는 헤즈볼라 항공부대 고위 지휘관 후세인 알리 아즈쿨 제거.

▲ 6월11일 =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표적 공습,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 탈레브 압둘라 등 사망.

▲ 6월12일 = 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 겨냥해 로켓 170여발 발사.

▲ 6월18일 = 이스라엘군, 레바논 공격을 위한 작전 계획 승인 발표.

▲ 6월28일 =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하면 '말살 전쟁'" 주장.

▲ 7월1일 = 카말 하라지 이란 최고지도자실 고문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공격하면 '저항의 축'이 레바논 지원"

▲ 7월3일 =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무함마드 니마 나세르 제거.

▲ 7월4일 = 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과 무장 드론 등 200여기 발사.

▲ 7월27일 = 이스라엘 점령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 축구장에 로켓 공격 발생, 어린이와 청소년 12명 사망. 이스라엘, 헤즈볼라를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 경고. 헤즈볼라는 인근 군사 표적에 공습을 했다고 밝혔으나 미성년자 사망 책임은 부인.

▲ 7월28일 =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무기 저장고 등 공습.

▲ 7월30일 = 이스라엘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공습.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군사 고문 역할을 해온 푸아드 슈크르 제거.

▲ 7월31일 =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피살.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범죄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손님을 순교하게 했다. 가혹한 징벌을 자초한 것" 비판.

▲ 8월1일 =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이스라엘에 보복 천명. "전쟁 새 국면, 레드라인 넘어" 발언.

▲ 8월25일 = 이스라엘,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등 선제 타격.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로켓, 드론 등 약 320여발 발사.

▲ 9월17일 = 이스라엘, 헤즈볼라의 주요 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삐삐) 수천 대 폭발시켜.

▲ 9월23일 = 이스라엘, 헤즈볼라 거점 대규모 공습하는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

▲ 9월24일 =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와 동부 헤즈볼라 시설 1천600여곳 융단 폭격.

▲ 9월27일 = 이스라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의 헤즈볼라 본부 공습.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등 다수 사망.

▲ 9월28일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나스랄라 사망 관련 이스라엘에 보복 천명.

▲ 10월1일 =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상대로 지상전 돌입.

=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180여기 발사. "하마스 수장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 죽음에 보복"

▲ 10월4일 = 이스라엘, 사망한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 살해

▲ 10월8일 =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 레바논 당국이 추진해 온 휴전 협상 활동 지지한다며 휴전 가능성 시사.

▲ 10월21일 =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국 중동 특사, 레바논 방문해 이스라엘, 레바논 당국과 함께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갈등 종식 방안 마련 중이라고 밝혀.

▲ 10월30일 = 이스라엘 매체, 60일 휴전 합의 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휴전 협정 초안 유출 보도.

▲ 11월14일 = 미국, 휴전 협정 초안 레바논 당국에 제출.

▲ 11월21일 =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국 중동 특사, 이스라엘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휴전안 논의.

▲ 11월23일 = 이스라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 공습. 주민 등 29명 사망.

▲ 11월26일 = 이스라엘-헤즈볼라, 27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공습과 교전 중단하는 일시 휴전안에 전격 타결.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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