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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 안 하는 이유 "몸 상태 확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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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에 주저하는 이유가 있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브라이언 킹의 말을 빌려 "토트넘은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경기마다 교체되면 토트넘 전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아직은 손흥민이 100% 건강하다고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 내 눈에는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벤치로 돌아온 뒤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맨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풀타임 뛰진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8분 만에 손흥민을 벤치로 불렀다.

부상 걱정 때문이다. 손흥민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이번 시즌 6경기 결장했다. 3경기 빠지고 1경기 뛰다 다시 3경기 연속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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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에서 다친 부위 재발이 있었다. 그런 손흥민을 계속된 부상에 빠트리고 싶지 않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점진적으로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연장 계약을 맺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32살로 축구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앞으로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4년 보장에 추가 1년은 팀 옵션이었다. 토트넘이 원하면 손흥민과 최대 5년까지 동행할 수 있다. 팀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선수가 된다.

새로운 장기 계약이 아닌 팀 옵션 발동으로 급한 불을 끄려던 토트넘이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서운함을 느낀다는 보도가 나왔고, 여러 팀들이 손흥민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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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걱정과 달리 올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골 4도움으로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누적 기록으로 보면 토트넘 전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19경기 출전해 165골 88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5위다. 전설이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성적을 썼다. 2015년 입단해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굵직한 수상 실적을 남겼다.

토트넘이 연장 계약에 미온적인 입장을 표하자 지난 여름부터 최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PSG(파리 생제르맹),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등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냈다. 급기야 지난 25일 과거 토트넘 감독을 맡았던 데이비드 플리트는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을 1년 더 연장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다른 클럽과 합의할 수 있다면, 지금이 그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본다. 손흥민을 이번 시즌 종료 후 팔아야 한다. 단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손흥민의 가치가 절정일 때 이적시켜 많은 돈을 챙겨야 한다는 소리다. 토트넘에 절대적인 충성을 보인 손흥민으로선 힘 빠지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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