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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골든글러브 후보 탈락…최다 수상 도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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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수비 이닝-지명타자 타석 모두 조건 충족 못 해

연합뉴스

2023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수상한 양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을 눈앞에 뒀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 양의지(37)가 2024 KBO 골든글러브 후보에서 탈락했다.

양의지는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에서 제외됐다.

대신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LG 트윈스 박동원, kt wiz 장성우, SSG 랜더스 이지영, 한화 이글스 최재훈, NC 다이노스 김형준, 키움 히어로즈 김재현이 황금장갑을 놓고 경쟁한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다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골든글러브를 받아 총 9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이승엽 두산 감독(10차례)과는 단 1개 차다.

양의지는 올해 이승엽 감독의 대기록에 도전하려 했으나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양의지의 올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다.

119경기에 출전해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0.314, 17홈런, 타점 94개를 기록했다.

출루율(0.379), 장타율(0.479)도 좋다.

그러나 골든글러브 후보 기준을 채우진 못했다.

골든글러브 포수 및 야수 후보에 들기 위해선 타이틀 홀더 혹은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양의지는 올해 부상 탓에 포수로 608⅓이닝 출전에 그쳤다.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는 지명타자 후보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지명타자 후보가 되려면 지명타자로 297타석 이상을 서야 하는데, 양의지는 161타석에 나섰다.

포수와 지명타자를 병행하다 보니 두 부문 모두 골든글러브 후보 조건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연합뉴스

2024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
[KBO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양의지가 빠진 2024 골든글러브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시행되며 취재기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골든글러브 주인공은 다음 달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며 투수 부문 26명, 포수 부문 7명, 1루수 부문 5명, 2루수 부문 6명, 3루수 부문 8명, 유격수 부문 7명, 외야수 부문 19명, 지명타자 부문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다. 2024시즌 우승팀 KIA와 3위를 차지한 LG에서 가장 많은 10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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