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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특검 재표결 '여당 집단기권' 논란..."개인의견", "독재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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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가운데, 다음 달 10일 재표결을 앞두고 여야 수 싸움이 치열합니다.

여당 내에선 일단 본회의에 참석해 정족수는 채우되 '집단기권'을 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당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여당이 특검법 재표결에 '집단기권'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3선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최근 있었던 추경호 원내대표와의 만찬에서 집단기권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법 재표결 시 의원 명패와 투표용지를 받되 기표소에 아예 들어가지 않고 명패와 빈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바로 넣도록 하는 방안인데요.

특검법 가결과 부결, 그 어떤 것도 기표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탈표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다만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일부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방식으로 투표할지 정하거나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러한 전략이 개별 의원들의 표결권을 침해하는 거라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의원들을 '입틀막'하면서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맹세 할 생각은 말라고 비난했는데요.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몰락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며, 재표결에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최근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 선고를 동력 삼아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원래 내일로 예정됐던 본회의 날짜를 10일로 미루면서, 당원 게시판 논란 등 여권 내분 상황을 지켜보자는 건데요.

원내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지금으로선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며, 분위기를 숙성하면서 0.1%라도 통과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토사구팽'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를 향해 특검법에 찬성 표결하고 독자 생존할지 결단할 때가 왔다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법 반대 '단일대오'는 여전하다면서, 야당이 이간책을 쓰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내부 분열을 이용한 정치적 목적이라며 특검을 밑자락에 깔고 탄핵으로 가겠다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특검법 저지선이 아니라 개헌 저지선이라며, 이 저지선이 무너질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국회는 오늘까지 채 해병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도 제출해야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22일 국민의 뜻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여야에 오늘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선임해 달라고 했습니다.

국정조사를 요구해 왔던 민주당은 오늘까지 명단을 제출하겠다며, 여당에도 특위 출범 협력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반면 여당은 국정조사와 관련해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국정조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는 분위기는 아닌 걸로 알려졌는데,

국회의장실 핵심 관계자는 만약 국민의힘이 오늘까지 명단을 내지 않더라도 여당에 합류할 말미를 줄 수 있다며, 우 의장이 여당 분위기를 보며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국민의힘 내부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당원 게시판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갈등이 3주째 봉합되지 않으면서 쇄신과 민생을 모두 놓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안철수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래로 막을 일을 굴착기로도 못 막게 됐다며, 이제라도 한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서 사실관계들 명백하게 밝히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당 법률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가족과는 무관한 것이 밝혀진 상황이라며, 최초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오늘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에 대해선 고발을 신중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추가 고발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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