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말기암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초등학생 자녀 위해 가입한 '이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험금청구권신탁 출시 후 가입 잇달아…교보생명 100호 계약 돌파

머니투데이

교보생명 사옥/사진제공=교보생명


# 교보생명 보험금청구권신탁 1호 계약은 말기암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체결했다. 6억원의 사망보험금에서 향후 9년간 매월 300만 원씩을 교육비·생활비 명목으로 지급하고, 자녀 대학 입학 시 1억원, 대학 졸업 시 남은 2억원 정도를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 100호 계약은 배우자와 생활하는 70세 남성으로, 20년 전 가족 보호 목적으로 종신보험을 가입했지만 자녀들은 모두 장성했고 앞으로 혼자 남게 될 지 모를 배우자를 위해 보험금청구권신탁 계약을 맺었다. 자신이 먼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 3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매월 300만 원씩 배우자에게 지급되도록 설계했다.

교보생명은 보험금청구권신탁 출시 2주 만에 100호 계약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사망보험금을 계약자가 원하는 대로 신탁회사가 운용·관리해 신탁수익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3000만원 이상의 일반사망을 보장(보험계약대출 불가)하는 보험이 대상이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수익자가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인 경우 신탁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의 지급방식, 금액, 시기 등을 맞춤 설계할 수 있어 수익자의 상황에 맞는 보험금 수령을 돕고, 상속으로 인한 분쟁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교보생명의 보험금청구권신탁 계약자를 살펴보면 여성이 57%로, 남성(43%)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남성 가장이 주로 계약할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종신보험의 여성 가입자 수도 늘면서 보험금청구권신탁 계약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10명 중 6명은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40~50대 고객으로 나타났다. 50대가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32%), 60~70대(26%), 30대(8%) 순이었다. 사망보험금은 3000만원~1억원 미만이 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1억~5억원 미만 (41%), 5억~10억원 미만(5%), 10억원 이상(2%)이 뒤를 이었다.

계약자가 요청한 신탁계약상의 보험금 지급방식은 (미성년)자녀 양육비, 교육비 월 분할지급이 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배우자 생활비, 의료비 등 월 분할지급(22%), 부양가족 생활비 분할지급(21%), 미성년 자녀 성인 이후 일시지급(3%) 순이었다.

교보생명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지난 2년간 보험금청구권신탁을 비롯한 종합재산신탁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생명보험사의 생애설계 역량과 고객관리 강점을 바탕으로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22년 9월 종합재산신탁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자산관리Biz추진TF를 신설했다. 같은 해 10월 금융위원회의 신탁업혁신방안 발표에 따라 신탁제도 규제 완화와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종합재산신탁 전문인력 확보와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올해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아 △유언대용신탁 △증여신탁 △장애인신탁 △후견신탁 등 종합재산신탁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이번에 보험금청구권신탁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7월에는 종합자산관리팀을 확대 개편해 변호사, 세무사, 웰스익스퍼트 등 종합재산신탁 컨설팅 역량을 갖춘 40여 명의 전문가 조직을 구성했다.

보험금청구권신탁 도입 첫 날 우수고객 17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종합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고 종합재산신탁의 취지와 활용방안에 대해 안내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계완 교보생명 종합자산관리팀장은 "생명보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사망보험금 설계가 가능한 보험금청구권신탁 준비에 힘써왔다"며 "생명보험사로서 생애 전반에 걸친 고객 보장에 힘쓰는 한편 종합재산신탁을 활용한 고객 자산 맞춤형 일대일 종합해결책을 제공해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