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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프롬, 내년 우크라 경유 유럽행 가스 공급 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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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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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이 내년부터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유럽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가스프롬이 다음달 31일부터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으로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계약의 종료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해당 계약은 50년 이상 지속해왔다.

올해 러시아는 구소련을 제외한 유럽에 천연가스 49bcm(1bcm=10억㎥) 상당을 수출했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공급이 중단되면 내년에는 수출량이 39bcm으로 약 5분 1가량 줄어든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러한 물량에는 투르크스트림 및 블루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통한 튀르키예 공급량이 포함된 것이다.

다만 가스프롬이 아직 해당 계획을 최종 승인한 상태는 아니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천연가스 운송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는 연장을 위한 협상 의사를 내비쳐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를 통해 계속해서 가스를 공급할 준비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는 유럽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처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이 탈러시아 에너지 정책을 폈고,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이 파손되며 유럽 고객 대부분을 잃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공급된 러시아 천연가스는 15bcm으로 2018년과 2019년에 기록한 최대치의 8% 수준에 불과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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